2026년 7월 27일 (1)
회수 압박 없이 15년 키운다…8800억 초장기투자펀드 출범

회수 압박 없이 15년 키운다…8800억 초장기투자펀드 출범

정책자금, 재원 77% 출자
반도체·신약 등 10년 이상 투자…기술특화 운용사 육성 추진

승인 2026-07-20 16: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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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융위원회.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융위원회와 한국산업은행이 차세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15년 존속기한을 갖는 8800억원 규모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올 3분기 위탁운용사 모집에 나서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IR센터에서 ‘국민성장펀드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출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초장기 기술투자펀드는 국민성장펀드의 7조4500억원 규모 간접투자 부문 가운데 하나다. 올해 6개 안팎의 자펀드로 조성된다. 금융위는 3·4분기 중 초장기 기술투자펀드의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이르면 연말부터 투자를 시작할 방침이다.

금융위 제공.
금융위 제공.
이번 펀드의 특징은 정책자금 출자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 민간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춘 점이다. 전체 재원 8800억원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이 6000억원, 정부 재정이 800억원을 출자해 총 6800억원을 정책자금으로 지원한다. 민간은 2000억원 이상만 모집하면 되는 구조로 기존 정책펀드보다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운용 기간도 대폭 늘렸다. 통상 8~10년 안팎인 일반 정책펀드와 달리 존속기간을 최대 15년으로 늘렸고, 실제 투자 기간도 7년까지 보장한다. 자본시장과 산업현장의 시차를 극복하고 지식재산권(IP) 가치평가나 투자용 기술평가(TCB)를 획득한 우수 기술기업에 10년 이상 장기 인내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투자 대상은 차세대 반도체와 첨단 신약을 중심으로 시작해 향후 우주항공 분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운용사 선정 방식도 바꿨다. 단순한 재무제표 분석 능력보다 기술 평가 역량과 전문 인력 확보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후속 투자를 단행하는 운용사에는 실적을 우대하는 반면, 펀드 취지와 다르게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하면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기술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를 우대해 미래원천·핵심기술에 특화된 전문운용사(KSTP)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정책금융 측면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영역”이라며 “기술을 잘 아는 운용사가 좋은 기술을 발굴하고, 그 기술이 산업 성과로 이어질 때까지 함께하는 펀드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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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금융당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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