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크루즈 오빠, 언젠가 꼭 만나서 함께 달려보아요.” ‘오케이 마담’이 극장가로 귀환했다. 6년 만이다. 이에 전직 엘리트 요원으로 돌아온 엄정화가 할리우드 액션 대가 톰 크루즈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톰 크루즈마저 감탄할 그의 크루즈 액션이 팬데믹 때도 동했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영화 ‘오케이 마담2’ 제작보고회가 13일 오전 서울 한강로3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박진주, 려운 그리고 최수영, 이철하 감독이 참석했다.
‘오케이 마담2’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전직 요원 미영(엄정화)의 가족들이 푸른 바다 한복판에서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앞서 2020년 개봉한 시즌1은 팬데믹에도 8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나 떨린다”고 운을 뗀 이철하 감독은 “어제 6년 전 코로나 때 상황을 검색해 봤다. 당시에도 8월 12일에 개봉했었는데 15일에 확산되면서 모든 예매가 취소됐었다. 무대인사 중 소식을 듣고 다들 슬퍼했다. 공들여 만든 작품을 선보일 수 없다는 마음에 낙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며칠간 폭발적인 인기를 주셨고 OTT로 많은 분이 봐주셔서 수익도 쏠쏠했다. 덕분에 2편을 만들게 됐다”며 “2편을 함께하는 게 소원이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언젠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6년이나 걸렸다. 뜻깊다”고 감격했다.
이번 시즌에는 원년 멤버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이 의기투합해 재미를 보장한다. 전직 요원 미영, 국정원 내근직 출신 석환으로 각각 분한 엄정화, 박성웅은 또 한 번 유쾌한 부부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이상윤은 과거 미영의 동료 요원 철승으로, 배정남은 초호화 크루즈 결혼식의 주인공으로 돌아왔다.
엄정화는 “너무 친해졌어서 자연스럽고 촬영이 촬영 같지 않게 느껴질 만큼 재밌고 좋았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다. 박성웅은 “처음 누나가 저를 무서워해서 잘릴 뻔했다.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안 무섭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었다”며 “딸로 나왔던 수빈이는 얼굴은 그대론데 몸만 컸다. 가족이 사진을 찍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고 6년 동안 지내온 게 상상이 되더라. 너무 반가운 현장이었다”고 화답했다.

새로운 멤버로는 박진주, 려운, 최수영이 합류했다. 박진주는 초호화 크루즈의 대표 선아 역을, 려운은 인기 마술사 지훈 역을 맡았다. 최수영은 범죄 조직 수장 안야로 변신해 빌런을 소화한다.
박진주는 주로 합을 맞춘 박성웅에게 “완전 믿음을 주셨다. 뭘 해도 다 받아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부담이 있었는데 현장 가는 게 기대돼서 신나게 달려갔다”며 “박성웅 선배님이 판을 깔아주셨다. 첫 촬영부터 얼굴을 막 쓰시더라. ‘여긴 이런 곳이구나. 이 정도로 많이 가야 되는구나’라고 빠르게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려운과 최수영에게 ‘오케이 마담2’는 유독 뜻깊은 작품이다. 이 영화가 스크린 데뷔작인 려운은 “첫 영화에 기라성 같은 선배님이 계셔서 굳어있었는데 선배님들이 말도 걸어주시고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셔서 많이 풀어졌다”며 인사했다. 처음 액션에 도전한 최수영은 “엄정화 선배님과 함께했다는 것도 새로운 의미”라며 “선배님을 붙잡고 연습하는 게 죄송할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액션 신을 소화하셨다. 누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배려도 넘치시고 저를 특별히 많이 아껴주셔서 편하게 잘 찍었다”고 만족했다.
최수영은 여성 빌런 캐릭터에 대한 애정 역시 드러냈다. 그는 “여성 빌런이 많은 것 같으면서도 많지 않은 것 같다. 제안받았을 때 너무 행복했다”며 “좀 뻔하지 않게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무섭고 소름 돋는 빌런도 멋있지만 천연덕스럽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살리고 싶었다. 감독님께 아이디어를 많이 냈는데 너무 잘 받아주셨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6년 만에 돌아온 시즌2는 비행기에서 초호화 크루즈, 더 나아가 바다로 무대를 넓혔다. 특히 길이 183m, 높이 12층, 무게 2만 6,000톤 크루즈의 스케일은 압도적이다. 이철하 감독은 “크루즈를 빌린다는 것을 상상도 못 했으나 제작사 대표님이 능력을 발휘하셔서 실제 배를 가져다주셨다. 처음에는 약간 의심했다. 작거나 조그마한 유람선을 주고 찍으라고 하시진 않을까, 그런데 굉장히 거대한 크루즈였다. 연출자로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이 드넓은 공간을 쉬지 않고 누빈 엄정화의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먼저 톰 크루즈를 향한 영상 편지를 요청받은 엄정화는 “너무 팬이다. 언젠가 꼭 만나서 액션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영화 꼭 봐달라”며 수줍게 말했다. 이어 “1편에 비해 공간이 넓어졌고 공간을 활용하는 액션이 많이 들어갔다.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빌런인 안야 역 최수영 배우와 함께하는 액션 신이 있다. 마지막 바닷가 액션 신은 정말 힘들고 치열하게 찍었는데 맘에 들게 나왔다. 이 느낌을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오케이 마담2’는 오는 8월12일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