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3)
AI수학·데이터과학·국제경제…‘고교학점제 보완’ 서울온라인학교, 문 열었다

AI수학·데이터과학·국제경제…‘고교학점제 보완’ 서울온라인학교, 문 열었다

실시간 쌍방향 공동교육과정 본격 운영
교사들 “선택과목 개설 부담 줄이고 학생 참여도도 높아”

승인 2026-07-09 17: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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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온라인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온라인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학교가 끝까지 길러야 하는 인간만의 영역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 1층 콘텐츠제작실. 서울온라인학교 개교식 일환으로 진행된 실시간 온라인 수업 참관 시간에 무학여고 3학년 서아름 학생이 모니터 너머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질문을 던졌다. 정 교육감은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사고하고 상상하며 AI를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온라인학교가 이날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온라인학교는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다. 일반고에서 학생 수 부족이나 교원 수급 등 이유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수업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3월 구 덕수고 후관 임시 교사에서 문을 연 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마친 현 건물로 이전해 운영을 확대했다.

현재 서울온라인학교에는 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17명 등 총 23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 일반고 24개교에서 83개 강좌를 운영하며 1563명이 수강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 전경. 서지영 기자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 전경. 서지영 기자
이날 개교식에는 정 교육감을 비롯해 이임순 서울온라인학교 교장, 이광호 국가교육위원회 상임위원, 유보화 성동구청장, 신봉수 부산온라인학교 교장, 황윤구 강원온라인학교 교장과 서울시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 고등학교 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 선언과 교육활동 소개, 교기 전달식, 축사에 이어 실시간 온라인 수업 참관과 학교 시설 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정 교육감은 이날 축사에서 “온라인학교는 고교학점제 여러 과제를 넘어설 수 있는 좋은 교육적 수단”이라며 “개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전문 과목과 다양한 쌍방향 수업을 통해 학생들 과목 선택권을 넓혀 고교학점제 안착에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온라인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칠까. 교육 과정 유형은 두가지다. 참여 학교가 필요한 과목을 요청하는 ‘주문형 교육과정’과 학생 수요를 반영해 온라인학교가 직접 과목을 개설하는 ‘개방형 교육과정’으로 나뉜다. 주문형은 정규 수업시간에, 개방형은 방과 후와 주말에 운영된다. 현재는 중국문화, 일본문화, 인공지능 수학, 데이터과학, 국제경제 등 일반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 개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온라인학교 개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교사들은 서울온라인학교가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커진 학교 현장의 과목 개설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왕렬 정보 교사는 “학령인구 감소로 학급 수와 교원 수가 줄면서 학교에서 운영할 수 있는 선택과목도 계속 줄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2022 개정 교육과정과 학기제 운영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현장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온라인학교 지원 강좌와 참여 학교가 계속 늘고 있고, 교육지원청과 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현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온라인 수업이지만 학생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현동 수학교사는 “학생들이 마이크보다 채팅으로 먼저 반응하고 비공개 채팅으로 질문도 활발하다”며 “배우고 싶어서 신청한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참여도가 높다”고 전했다. 강현욱 물리교사는 “학생들의 작업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개별 채팅과 화상회의 소회의실 기능으로 피드백할 수 있다”며 “생각보다 상호작용이 잘 이뤄진다”고 언급했다.

서울온라인학교는 온라인 강의실과 온이음실, 프로젝트실, XR(확장현실) 스튜디오 등 미래형 교육공간을 갖췄다. 온라인 강의실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온이음실에서는 학생들 대면 평가와 활동을 진행하며 프로젝트실과 XR 스튜디오는 협력학습과 교육 콘텐츠 제작에 활용된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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