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 6월호에 실린 ‘쉬었음 청년들의 쉰 기간에 따른 이후 취업 이행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의 평균 ‘쉬었음’ 기간은 9.4개월이었다. 기간별 분포는 6~11개월 미만이 40.1%로 가장 많았고, 6개월 미만 33.8%, 1~2년 미만 21.8%, 2년 이상 4.3% 순이었다.
취업 경험 유무에 따라 차이도 뚜렷했다. 한 번도 취업한 적 없는 청년은 평균 12.9개월을 쉬었으며, 실직 후 1년 이상 지난 청년도 12.6개월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실직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청년의 ‘쉬었음’ 기간은 4.4개월에 그쳤다.
‘쉬었음’으로 진입하기 전 마지막 활동 상태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실직이 48.1%로 가장 많았고, 학업 25.1%, 구직 14.8%, 취업준비와 군복무가 각각 6.0%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취업 무경험 청년의 경우 양상이 달랐다. ‘쉬었음’ 진입 전 학교에 다니고 있었던 경우가 58.5%로 가장 많았고, 구직 활동을 했던 경우는 20.9%에 그쳤다. 군복무는 11.4%, 취업 준비는 9.1%였다.
연구진은 “취업 무경험 ‘쉬었음’ 청년의 상당수가 학업 종료 후 본격적인 구직 활동 없이 곧바로 ‘쉬었음’ 상태로 진입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뉴딜 정책의 일경험 프로그램, 직무 역량 강화 훈련, 매칭 지원 등 선제적 개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장기 ‘쉬었음’ 청년의 건강 상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지표를 5점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6개월 미만 쉰 청년의 정신건강은 3.85점이었지만 2년 이상 쉰 청년은 3.49점으로 낮았다. 신체건강 역시 6개월 미만은 3.78점, 2년 이상은 3.41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2년 이상 장기 ‘쉬었음’ 집단은 정신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이들의 자립과 일상 회복, 사회 및 일터로의 재진입을 돕는 청년도전지원사업과 청년미래센터 등 청년뉴딜 정책 내 심리·정서 지원 중심의 프로그램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29일 10만 명 규모의 청년을 대상으로 자기개발, 일경험,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하는 청년뉴딜 정책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학업 이후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운 청년층의 ‘쉬었음’ 고착화를 막기 위해 일경험과 직무훈련, 심리·정서 지원을 연계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