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용산구 브롬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난 윌 버틀러-아담스 브롬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의 매출 목표나 판매량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판매량보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통해 행복한 이동을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브롬톤은 단순히 자전거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행복을 이야기하는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브롬톤의 브랜드 철학을 앞세운 이날 행사에서는 더네이쳐홀딩스의 국내 사업 청사진도 공개됐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브롬톤과 한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의류 중심으로 운영해온 ‘브롬톤 런던’ 사업을 자전거와 부품, 액세서리, 애프터서비스(AS)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대한다.
이번 계약으로 더네이쳐홀딩스는 국내에서 브롬톤 자전거의 수입·유통·판매와 공식 부품·액세서리 공급, AS 체계 구축까지 담당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오는 9월부터 2031년 말까지다.
브롬톤은 1975년 영국 런던에서 출발한 프리미엄 폴딩 자전거 브랜드다. 독창적인 접이식 구조와 휴대성을 앞세워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도시 이동과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더네이쳐홀딩스와 브롬톤의 협력은 지난 2022년 어패럴 라이선스 계약에서 시작됐다. 이후 2023년 국내에 브롬톤 런던을 선보였고,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점, 스타필드 하남 등에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잇달아 열며 자전거와 의류를 함께 선보여왔다. 이번 총판 계약을 계기로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넘어 자전거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브롬톤 사업 매출 7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자전거뿐 아니라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전체 브랜드 사업 기준이다. 유 상무는 “매출 목표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에서 브롬톤을 대표적인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통 전략도 공개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자사 온라인몰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무신사와 무신사 글로벌 입점을 추진한다. 오픈마켓 중심의 가격 경쟁보다는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자전거를 타보고 의류와 용품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을 확대한다. 향후 20개 이상의 대형 매장을 구축해 체험은 오프라인에서, 구매는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브롬톤은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 철학도 강조했다. 버틀러-아담스 CEO는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짧은 기간 안에 새 자전거를 다시 사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수리하며 같은 품질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경험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로 이어지는 것이 브롬톤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도시 이동이 활발하고 브랜드가 전달하는 가치를 소비자와 함께 키워갈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숫자보다 브롬톤이 추구하는 메시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늘어나는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승윤 더네이쳐홀딩스 상무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총판 계약이 아니라 지난 5년간 브롬톤과 함께 쌓아온 신뢰의 결과”라며 “브롬톤 런던을 자전거와 패션, 액세서리, 커뮤니티를 모두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