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다섯째 주(6월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5.11%로 전년 같은 기간(3.52%)보다 1.59%포인트(p) 확대됐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가격 상승으로 매수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누적 상승률은 5.10%로 전년 같은 기간(0.95%)보다 4.15%p 높아졌다. 빠르게 감소하는 전세 매물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56건으로 전년(2만4801건)보다 4245건(약 17.1%)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에서 가격 상승세와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은 대체 주거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시장으로 주거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비아파트 거래량은 7만1729건으로 전년 동기(6만1758건) 대비 16.1% 증가했다.
수요가 이동하면서 비아파트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 상품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올해 2분기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0.39%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0.8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동북권(0.61%), 서북권(0.38%)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규모별로는 대형 오피스텔이 전 분기 대비 2.15% 올라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시장에서는 전세 시장의 공급 부족이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5452세대였지만, 올해는 1만6913세대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입주 물량 역시 1만6433세대에 그칠 전망이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정책도 전세 매물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는 다주택자들이 보유 주택을 전세나 월세로 내놓으며 임대 물량을 공급했지만, 세금 부담과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을 처분하는 사례가 늘어나서다.
전문가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당분간 비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서울 중심부를 벗어난 외곽 지역이나 비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집값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피스텔 공급 감소와 다세대주택의 개발 호재도 비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매물 부족으로 비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오피스텔 역시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줄어든 데다 준공 물량도 감소하고 있다. 다세대주택은 재개발 등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