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이 한의약 국제표준 개발 주도권을 확대했다.
한의학연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한의학 분과위원회(ISO/TC 249/SC 1) 총회에서 국제표준 5건을 다음 개발 단계로 올렸고, 신규 국제표준 3건은 공동 프로젝트 리더를 맡아 국제표준화 영향력을 넓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한국, 중국, 일본 등 19개국 전문가 16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전통의학 분야 국제표준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가 참여한 국제표준 5건은 모두 다음 개발 단계 진입을 확정했다.
대상은 한약 유전자 분석 일반요건, 일회용 도침, 설진기 시험방법, 경혈 전자약, 맥 진단정보 표준이다.
한약 유전자 분석 표준은 DNA 바코드를 이용해 한약재의 기원을 판별하는 기준을 담았다.
기존 형태나 성분 분석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한약재를 유전자 정보로 확인해 오·혼용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일회용 도침 표준은 제품 규격과 시험방법, 관리 기준을 마련해 안전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았다.
설진기 시험방법은 혀 영상을 촬영하는 의료기기의 성능 평가 절차를 규정한다.
경혈 전자약은 전기 자극 등으로 침 치료 효과를 구현하는 의료기술의 산업 현황과 기술 범위를 정리한 기술보고서다.
맥 진단정보 표준은 맥진 데이터를 저장·공유하는 규칙을 제시해 디지털 의료기기의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성과로 한약재 품질관리와 한의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국내 기술과 연구성과를 국제표준에 반영할 기반을 확대했다.
아울러 한의학연은 행인, 고삼, 노회 등 한약재 품질 규격을 다루는 신규 국제표준 3건에서 중국과 함께 공동 프로젝트 리더를 담당한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비중이 높은 한약재의 품질과 안전성 기준 마련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국내 산업계 의견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국제표준 문서에 한자와 병음을 함께 표기하자는 안건에 대해 특정 언어 문자를 추가하면 국제표준의 보편성과 회원국 간 일관성을 해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 보류시켰다.
이유정 한의학연 국제표준기획팀장은 “우리 기술과 연구성과가 국제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제표준 개발을 지속적으로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