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6일 (1)
외환시장 24시간 시대 개막…구윤철 “원화 글로벌 도약 출발점”

외환시장 24시간 시대 개막…구윤철 “원화 글로벌 도약 출발점”

승인 2026-07-06 11: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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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부터),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첫날인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삼성전자 재경팀과 하나은행 런던지점 직원들과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왼쪽부터),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첫날인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을 방문해 삼성전자 재경팀과 하나은행 런던지점 직원들과 화상으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은 선진시장 수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프라”이며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방문해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듣고 근무자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개장은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과 우리 외환·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 등을 반영한 외환시장 개혁조치”라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기업 등이 외환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우리 자본시장과 원화의 매력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국내 외환시장은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사실상 24시간 운영된다. 외환시장 거래시간은 2005년 오전 9시~오후 3시에서 2016년 오후 3시30분으로 한 차례 연장됐고, 2024년 7월에는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확대됐다. 이날부터는 런던 금융시장 마감 이후 공백까지 없애며 24시간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미국 윈터타임 기간에는 오전 7시에 개장하고 폐장한다.

또 구 부총리는 “정부뿐 아니라 한국은행, 은행·증권사, 중개회사, 수출입기업 등 모든 시장 참여자가 법령과 내부 규정 정비, 인력 보강, 시범 거래 등을 통해 24시간 개장을 준비해 왔다”며 “수출입기업의 실시간 환리스크 대응과 국내 금융기관·중개사의 영업 확대 등 시장참여자에게 새로운 편익과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 안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4시간 공백없는 모니터링과 원활한 거래를 지원하는 한편, 결제(자금 이체)도 24시간 가능한 역외원화결제시스템 등 다른 외환시장 개혁조치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역외원화결제시스템을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동행한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이라며 “24시간 개장에 따른 시장 영향과 동향 등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하나은행과 수출기업 관계자, 해외지점 외환딜러들은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취지에 공감하면서 새로운 거래 환경에 신속히 적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외환시장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한 데다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까지 유입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30.2원 급락한 1525.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차익실현과 저가 매수세 등이 유입되며 장중 10원 안팎 반등해 153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시간 외환시장 개장이 궁극적으로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흡수해 투기성 거래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줄이려는 취지”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야간 거래가 활성화되기 전까지 유동성 부족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조치가 환율 안정에 당장 기여할 가능성은 낮다”며 “최근 환율 상승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외국인의 한국 주식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 이탈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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