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유럽 호텔부터 베트남 주거단지까지…삼성 ‘무풍’ 글로벌 2000만대 돌파

유럽 호텔부터 베트남 주거단지까지…삼성 ‘무풍’ 글로벌 2000만대 돌파

승인 2026-07-06 11: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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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무풍 4Way 천장형 카세트‘ 에어컨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무풍 4Way 천장형 카세트‘ 에어컨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무풍 에어컨’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무풍 에어컨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지난달 2000만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처음 선보인 이후 10년간 하루 평균 약 5500대가 판매된 셈이다.

무풍 에어컨은 작은 구멍으로 차가운 공기를 내보내 몸에 직접 닿는 찬바람을 줄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제품에서 쌓은 무풍 기술을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호텔을 중심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호텔 메리어트 트리에스테’에 고효율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호텔은 역사적 건축물인 ‘팔라초 풀레’를 리모델링한 건물이다. 내부 문화재 요소와 건물 외관을 보존해야 해 공조 설비 설치 공간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높이 204㎜의 ‘무풍 4Way 천장형 카세트’를 적용해 설치 공간을 줄였다. 실외기 1대로 실내기 최대 64대를 연결할 수 있는 ‘DVM S2+(R32)’도 공급해 외부 설비가 차지하는 면적을 최소화했다.

올해 1월에는 스페인 칼페의 ‘호텔 에스메랄다’에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와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를 공급했다. 이 호텔은 노후 공조 설비를 교체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의 에어컨 판매도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에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아시아와 중남미에서는 대형 주거·상업시설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캐피탈랜드와 협력해 베트남 호찌민 시카모어 주거단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약 3000가구에 무풍 벽걸이형과 무풍 4Way 카세트를 공급한다.

다음달부터는 파라과이의 초고층 복합단지 ‘파세오 55’에 무풍 천장형 제품과 벽걸이 에어컨 등 실내기 1000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도 푸네의 고급 주거단지와 대형 병원에도 내년부터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 3000대와 ‘DVM S Mini’ 실외기 600대를 공급한다.

주거단지에는 삼성전자의 기업용 통합 관리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다. 건물 관리자는 여러 공간의 냉난방 기기를 한 번에 제어하고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도 넓히고 있다. 독일 품질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이탈리아 ‘최고의 가격 대비 품질 2026’ 조사에서 대형 가전 부문 6년 연속, 히트펌프 부문 3년 연속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의 히트펌프 판매량은 2025년 11% 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를 회복했다. 냉난방 수요가 함께 커지면서 글로벌 가전업체 간 공조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축적된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며 “AI 기술과 스마트싱스 프로 등 차별화된 B2B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조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해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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