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5일 (0)
AI 시대 승자는 누구…김용범 “생산체계 갖춘 국가”

AI 시대 승자는 누구…김용범 “생산체계 갖춘 국가”

승인 2026-07-05 12: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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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가운데)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가운데) 대통령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인공지능(AI)을 단순한 기술 혁명이 아닌 ‘생산 혁명’으로 규정했다. AI 시대의 경쟁력이 알고리즘 개발을 넘어 전력·용수·부지·공급망 등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갈린다는 판단이다.

김 실장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AI는 기술혁명이 아니라 생산 혁명”이라며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력이 아닌 생산체계를 조직하는 능력에서 결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이 정보의 혁명이었다면 AI는 생산의 혁명”이라며 “AI 경쟁은 알고리즘 경쟁을 넘어 생산 능력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시대의 승자는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었다면 AI 시대의 승자는 생산체계를 가진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생산 혁명의 시대에 희소한 건 기술이 아니라 생산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의 발언은 정부가 최근 내놓은 3대 메가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한 대규모 산업·인프라 투자 구상을 발표했다. AI 경쟁력을 소프트웨어나 연구개발 차원에 한정하지 않고, 반도체 생산과 데이터센터 운영, 로봇·제조 인프라까지 묶은 국가 산업전략으로 확장한 것이다.

김 실장은 국가의 역할을 공급망 조직자로 봤다. 그는 “국가는 더 이상 시장의 규제자가 아니라 전력망을 구축하고 산업부지를 조성하며 공급망을 조직하는 생산 플랫폼”이라고 했다.

특히 AI 산업의 병목으로 전력과 용수, 부지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김 실장은 “데이터센터는 전력 없이 존재할 수 없고, 반도체는 용수 없이 생산할 수 없으며 피지컬 AI는 제조와 물류, 도시 인프라 없이는 현실에서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초대형 산업정책에서 정부의 개입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기업이 AI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데이터센터 전력망,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산업부지 조성, 공급망 안정화는 개별 기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김 실장의 ‘생산혁명론’은 이러한 기반시설을 국가가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복지에 대한 인식도 함께 제시했다. 김 실장은 “AI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시장은 그 과실을 자동으로 나누지 않는다”며 “복지는 생산의 반대편에 있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는 생산 혁명이 만들어낸 초과이윤을 다음 세대의 생산 능력과 사회적 신뢰로 연결하는 투자”라고 했다.

이는 성장과 분배를 대립 구도로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AI와 반도체 투자로 만들어진 생산성 향상과 초과이윤을 인재 양성, 사회안전망, 미래세대 투자로 연결해야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 실장은 “AI 생산 혁명은 가장 뛰어난 생산체계를 조직한 국가를 다음 시대의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지금 그 역사적 전환점 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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