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MBK 제재심 마무리…쟁점은 홈플러스 RCPS 변경

MBK 제재심 마무리…쟁점은 홈플러스 RCPS 변경

직무정지 포함 중징계안 유지 가능성…금융위 최종 의결 남아
2000억원 자금조달 해법 여전히 변수…메리츠·MBK 대치 지속

승인 2026-07-03 08: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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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D타워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의 직접적인 자금 투입을 거듭 촉구했다. 임성영 기자.
지난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D타워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의 직접적인 자금 투입을 거듭 촉구했다. 임성영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을 하루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심의를 마무리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사전 통보한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안이 유지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에 대한 첫 중징계 사례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MBK파트너스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다만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제재 수위 등 구체적인 심의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심의는 지난 1월 두 차례 제재심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MBK파트너스에 직무정지를 포함한 중징계안을 사전 통보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에 대한 첫 중징계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핵심 쟁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출자자(LP)의 이익을 침해했는지 여부다.

MBK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는 홈플러스와 RCPS 발행 조건 변경에 합의했고, 이후 홈플러스는 해당 RCPS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회계 처리해 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을 낮췄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RCPS 투자자의 상환권이 약화됐고 국민연금 등 LP의 투자금 회수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심의 결과를 토대로 제재안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다. 제재심의위원회는 금융감독원장의 자문기구로 법적 효력은 없으며 최종 제재는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과 MBK 제재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과 피해 회복 노력 등이 향후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작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D타워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의 직접적인 자금 투입을 거듭 촉구했다. 임성영 기자.
지난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D타워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의 직접적인 자금 투입을 거듭 촉구했다. 임성영 기자.
한편 홈플러스 회생 절차는 막판 변수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0일 홈플러스가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판부와 조사위원이 수정안의 수행 가능성을 인정하면 관계인집회 결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회생계획안을 배제하거나 회생절차를 폐지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점포와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영업 정상화 계획 등을 수정안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원이 보완을 요구했던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은 여전히 구체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은 가능하지만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보증 등 대주주의 선제적 책임 이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는 회생계획안 이행을 위해 메리츠의 추가 자금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은 3일까지지만 법정 제출기한은 오는 9월 4일까지다. 재판부가 수정안 검토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가결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수정안이 회생 절차 연장의 근거가 될지, 회생절차 폐지로 이어질지가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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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자본시장을 들여다보는게 재미있습니다. 이 재미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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