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D타워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3일 이후에도 MBK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우선 MBK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고소·고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단채 판매 과정에서 투자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판매 증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도 촉구했다.
이의환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홈플러스가 증권사를 속이고, 증권사가 다시 투자자를 속인 ‘삼중 기망 구조’”라고 지적했다.
비대위가 주장하는 ‘삼중 기망 구조’는 홈플러스가 재무 상황과 거래 구조를 증권사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증권사는 이를 제대로 검증하거나 투자자에게 위험을 상세히 설명하지 않은 채 판매에 나서면서 결과적으로 투자자에게 위험이 전가됐다는 의미다.
비대위는 MBK를 향한 압박을 해외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MBK에 출자한 해외 연기금과 기관투자가들에게 이번 사태를 알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해외 금융당국 등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MBK의 해외 펀드레이징 과정에서도 이번 사태를 지속적으로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김병주 회장 자택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며 “MBK가 책임 있는 자본 투입에 나설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보증은 출자가 아니며 홈플러스 안으로 실제 들어오는 책임 자본도 아니다”면서 “회생을 위해 2000억원이 필요하다면 김병주 회장과 MBK가 먼저 직접 자본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생은 실패한 사모펀드의 손실을 채권자와 사회에 떠넘기는 절차가 아니라 책임 있는 주체가 먼저 손실을 부담하고 기업과 사람을 함께 살리는 절차여야 한다”면서 전단채 피해자들에 대한 별도 구제 방안을 회생계획안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홈플러스 회생 절차는 막바지에 접어든 상태다. 회생법원은 홈플러스와 대주주 측에 오는 30일까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으며, 이후 채권자 동의를 거쳐 다음 달 3일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메리츠금융그룹은 긴급 운영자금(DIP) 1000억원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MBK의 보증과 추가 자금 부담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MBK는 아직 직접 자본 투입 등 구체적인 추가 지원 방안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회생법원이 제시한 시한이 임박한 만큼 MBK가 어떤 자금 조달 방안과 책임 분담안을 내놓느냐가 홈플러스 회생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