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향후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나 반도체 공장 추가 증설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신규 원전 건설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호남에는 한빛원전 6기와 풍부한 재생에너지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무탄소 에너지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은 6.3GW인데 현재도 3~5GW의 여유 전력이 있고 조금만 더 보충하면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호남에서 생산된 원전·재생에너지 전력이 지역에서 소비되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송전돼 왔다며, 오히려 호남에 새로운 산업 수요가 생기면 송전망 병목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고압 송전망 부족이 문제였지만, 전력이 생산되는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면 계통 운영 효율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추가 설비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의 추가 원전 설비 요청 보도와 관련해 “현재 계획된 반도체 팹 4기 수준은 기존 전력으로 대응 가능하지만,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거나 용인급 규모의 반도체 단지가 추가 조성된다면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고민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수 공급 문제에 대해서도 농업용수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반도체 공장에 물을 공급한다고 농사를 못 짓게 할 수는 없다”며 “농업용수를 활용하게 된다면 반드시 농민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대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위기 시대에는 가뭄이 농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물을 적절히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단의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댐 건설이나 대규모 전력망 구축에는 통상 7~10년이 걸리지만 산업계는 5년 안에 공급 기반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국가의 행정 역량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반도체 산단 4곳은 호남의 여유 전력과 용수를 활용하면 일정 부분 대응이 가능하다”면서도 “향후 추가 수요에 대비해 전력과 용수 인프라를 미리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환경영향평가를 생략할 수는 없지만, 절차를 집중적이고 압축적으로 진행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