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정명희 신임 구청장은 부지 선정 평가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감사원 등 사정기관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라 중대한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될 경우 신청사 부지 재검토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취임에 앞서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직 인수위원회(더불어민주당)가 신청사 건립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인수위 측은 북구청 내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의 자료 제출 등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자체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중대한 위법·부당 사항이 확인될 경우 신청사 부지 재검토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 구청장은 “북구청 신청사 부지 선정 과정 전반에 대해 감사원 또는 부산시에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부산시나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될 경우 핵심 감사 내용은 신청사 부지 선정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 특정 후보지에 유리하도록 조정됐는지 여부다.
정 구청장과 인수위에 따르면 신청사 부지 선정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공무원과 구의원의 주도로 평가 기준이 변경됐다. 당초 70%였던 정량평가 비율이 심의 과정에서 50%로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정성평가 비율은 30%에서 50%로 확대됐다.
정 구청장 측은 신청사 부지로 확정된 덕천생활체육공원 부지의 입지 적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신청사 부지는 지난해 2~4월 여론조사와 신청사건립추진위원회 평가를 거쳐 덕천생활체육공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신청사 건립은 1,570여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오태원 전 구청장의 핵심 공약사업이다.
당시 북구는 신청사 부지의 40%에 달하는 토지를 종교법인 자명사로부터 기부받기로 했지만 해당 토지에 100억원대 근저당권이 설정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기부는 무산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평가 점수표를 보면 민간위원들은 화명장미공원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아무래도 오태원 전 구청장이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공무원과 같은 당 소속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덕천생활체육공원에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일부 북구 주민들과 인수위 측 관계자들은 신청사 부지의 적합성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이들은 부지가 경사도가 높은 산중턱에 위치한 데다 남해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소음과 분진, 매연 피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 구청장과 북구청은 이 같은 평가 구조가 특정 후보지에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인지 따져볼 방침이다.
구형모 기자 hmnin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