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관가에 따르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전은 지난 16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중 사장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인 지난 2023년 임명된 김동철 한전 사장의 임기가 오는 9월로 만료되는 데 따른 조치다.
사장 지원자 및 후보자를 취합해 면접 심사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이사회 의결 및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구조다.
이번 사장 인선은 현 정부 들어 한전의 주무부처가 산업통상부(옛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옛 환경부)로 이관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일정이다. 역대 한전 사장직은 산업부 차관급 이상 인사가 수행한 사례가 많았지만, 새 정부 에너지 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권 또는 기후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업계 안팎에선 이달 30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재훈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시장은 한전 본사가 위치한 호남(전남 나주)지역 대표 정치인으로, 이번 지선에 불출마했다.
특히 현 정부가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 5개사의 통폐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수장격인 한전 사장직의 공석 기간이 없도록 임명 절차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최연혜 사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전부터 사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지만, 최종 후보자 5명에 대해 당시 산업부가 이례적으로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내리면서 재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달 17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면접 심사를 마친 상태다.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공기업 출신 인사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최 사장의 후임자가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유력한 후보로는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19대·20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이번 지선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정부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 굵직한 에너지 계획 수립과 함께 전력시장 개편 등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 첫 사장 인선에는 이러한 기조를 함께 할 정치권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전과 가스공사 모두 중동 사태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변동성을 완화해야 함과 동시에, 높은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지속해야 하는 실정이다. 에너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실제로 한전은 긴축 경영 및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 등으로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6억원 증가한 3조7842억원을 기록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기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기를 판매해오면서 지난해 기준 총부채 206조원이 쌓여 있다.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4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가스공사 역시 자구 노력으로 2022년 말 5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397%로 축소하고, 14조원에 달했던 미수금을 13조3700억원으로 감축했으나 여전히 부담스러운 규모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