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잇달아 거뒀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과 공동연구 확대에 이어 바이오 USA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주에 열린 바이오 USA에서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35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확대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을 넘어 플랫폼 기술이전 사업 확대 전략을 발표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기 가동과 글로벌 CDMO 수주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은 AI 기반 신약개발과 글로벌 공동 연구개발 확대 전략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하반기 주요 이벤트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비만·대사질환, 항체약물접합체(AD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의 임상 결과 발표와 후속 개발 성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와 차세대 비만 치료제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하반기에 공개될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수출과 후속 개발 논의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DD01’도 직접 미국 임상 2상을 완주하며 몸값을 올리는데 성공해, 올해 안에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경우 빅딜 성과를 거둘 유력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 주도 정책형 펀드인 국민성장펀드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유치한 리가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개발에 뛰어든다. ADC는 암세포를 표적 추적해 특정 암세포를 공격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리가켐바이오는 현재 8건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유방암 치료제의 경우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의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도 호평을 받은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시장 분석기관 ‘이밸류에이트’도 아이메로프루바트를 가장 가치 있는 신약 후보물질 6위로 평가하면서 후속 임상 결과와 글로벌 사업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쟁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임상 결과에 따른 기술수출, 공동개발 성과가 잇따를 경우 바이오 USA에서 확인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위상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