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군산조선소가 전면적인 가동 중단 9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아 본격적인 재가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이오션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은 이날 군산조선소 군장관에서 자산 양수도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당선인과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현대중공업 대표(공동),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허상희 HJ중공업 부회장, 김의겸·박희승 국회의원,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등이 참석해 군산조선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앞서 지난 3월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맺은 합의각서에 이어 4월부터 진행된 현장실사와 협상을 거쳐 이뤄진 본계약 체결에 따라 제이오션중공업은 연내 HD현대중공업에 양수 대금을 지급하고,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새롭게 설립된 법인으로 2028년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수주 계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HD현대중공업의 발주 물량으로 블록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이어가고, 공정과 동선, 설비 등을 정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선박 건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7년 전면적인 가동 중단 이후 2023년 부분적인 재가동으로 연 10만톤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해왔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계약을 통해 HJ중공업의 설계·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산조선소를 완전한 선박 건조 조선소로 육성, 중앙부처와 손잡고 ‘K-조선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합의각서 체결 직후부터 현장·전문 기술인력 양성,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 지원, 군산조선소 제조 AI 전환 등을 산업부에 선제적으로 건의해왔다.
제이오션중공업의 수장에는 하화정 전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고문이 선임됐다. 하 대표는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인으로 경영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업무를 이끌었고, 2009년부터 2025년까지 조선 컨설팅사 대표로 국내 중·대형 조선소 컨설팅을 맡아온 조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블록 생산 기지를 넘어 배를 직접 짓는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제이오션중공업과 긴밀히 협력해 군산조선소를 조기에 정상 가동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