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3)
에이수스, 韓 기업용 PC 시장 공략…“외산 브랜드 1위 목표” [현장+]

에이수스, 韓 기업용 PC 시장 공략…“외산 브랜드 1위 목표” [현장+]

승인 2026-06-23 17:58:31 수정 2026-06-23 17: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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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수스 내구성 시연.
대만 전자제품 제조기업 에이수스가 국내 기업용 P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소비자·게이밍 PC에서 쌓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노트북부터 서버, 인공지능(AI)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기업용 통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외산 비즈니스 PC 시장 선도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에이수스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ASUS Business’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커머셜 비즈니스 전략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에이수스는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국내 PC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브랜드의 영향력이 크지만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르고, 기업 고객의 제품과 서비스 검증 기준도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카인 창 에이수스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 커머셜 사업부 글로벌 시장진출 총괄은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오는 2028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에서 기업용 PC 시장 선도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에서는 외산 제조사 가운데 기업용 PC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에이수스는 제품군과 현지 조직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용 PC 판매량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8배 증가했다. 전담 영업·마케팅 인력도 2024년 175명에서 지난해 85% 늘었으며, 올해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카인 창 총괄은 “진정한 기업용 기술 브랜드가 되려면 하나의 대표 제품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완전한 제품 생태계와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함께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트북부터 서버까지…기업 IT 전 과정 공략

에이수스는 기업용 브랜드 ‘ASUS Business’를 중심으로 노트북과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서버, AI 인프라를 묶어 제공한다. 기기 공급에 그치지 않고 보안 설정, 운영체제 구성, 자산 관리, 유지보수까지 지원해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기업별 업무 환경에 맞춘 사전 설정도 지원한다. 운영체제 이미지와 드라이버, 바이오스 설정 등을 출고 전에 적용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토파일럿과 인튠에 기기를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직원이 제품을 받은 뒤 회사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내부 정책과 프로그램을 바로 적용할 수 있어 IT 관리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카인 창 총괄은 “AI 시대에는 뛰어난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업무 환경 전반을 혁신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이 중요하다”며 “통합 솔루션으로 기업 고객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인 창 에이수스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 커머셜 사업부 글로벌 시장진출 총괄(오른쪽)과 카이 람 에이수스 한국커머셜PC 총괄팀장이 함께 AI PC 신제품 ‘엑스퍼트북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카인 창 에이수스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 커머셜 사업부 글로벌 시장진출 총괄(오른쪽)과 카이 람 에이수스 한국커머셜PC 총괄팀장이 함께 AI PC 신제품 ‘엑스퍼트북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기업용 AI PC ‘엑스퍼트북 울트라’ 공개

이날 에이수스는 기업용 노트북 엑스퍼트북 시리즈의 최상위 제품인 ‘엑스퍼트북 울트라’를 국내에 공개했다. 이동이 잦은 기업 임직원과 전문직 종사자 등을 겨냥한 프리미엄 AI PC다.

엑스퍼트북 울트라는 기업 고객이 노트북을 고를 때 성능과 휴대성, 내구성 가운데 하나를 포기해야 했던 기존 한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에이수스는 사업가와 중소기업 대표,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크리에이터 등 이동 중에도 높은 생산성이 필요한 이용자를 주요 고객으로 제시했다.

제품 무게는 모델에 따라 990g부터 시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플러스 PC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업무 기능을 지원한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일부 AI 작업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는 3K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터치 패널을 적용했다. 코닝 고릴라 매트 기술로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눈부심과 빛 번짐을 줄였으며,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본체에는 에이수스의 나노세라믹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했다. 9H 연필 경도 수준의 긁힘 저항성을 갖췄으며 얼룩과 지문이 쉽게 남지 않도록 설계했다. 미국 국방부 군사 규격인 MIL-STD-810H 내구성 시험도 통과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ASUS Business’ 기자간담회에서 카인 창 에이수스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 커머셜 사업부 글로벌 시장진출 총괄이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ASUS Business’ 기자간담회에서 카인 창 에이수스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 커머셜 사업부 글로벌 시장진출 총괄이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이혜민 기자
에이수스는 현장에서 제품 위에 10㎏ 원판 여러 개를 올린 상태로 영상을 재생하는 내구성 시연도 진행했다. 얇고 가벼운 제품에서도 실제 업무 환경에 필요한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시연이다.

기업용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ASUS 엑스퍼트가디언’을 통해 바이오스 무결성 보호와 이중 바이오스 자동 복구, 본체 침입 감지 기능 등을 제공한다. 지문 인식과 TPM 기반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에이수스는 엑스퍼트북 울트라와 함께 엑스퍼트북 P5 2세대와 P3 1세대도 공개했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엑스퍼트북 울트라 269만9000원, P5 2세대 199만9000원, P3 1세대 169만9000원부터다.

“PC 넘어 AI 인프라까지”…기업 고객 장기 파트너 노려

에이수스는 기업용 시장 확대를 위해 사후지원 체계도 강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업용 제품의 장애 접수 후 5일 이내 수리 완료율은 99% 이상이다. 출장 수리 요청 건의 99% 이상은 2시간 안에 담당 엔지니어가 배정되며, 현장 첫 방문에서 장애를 해결하는 비율은 90% 이상이다.

전국 16개 거점과 115개 서비스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대응 체계도 운영한다. 기업 고객은 전화와 이메일, 채팅, 원격 기술지원, 출장 수리, 택배 수리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인 창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기술 수준과 고객 요구가 높은 전략 시장”이라며 “제품과 서비스,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2028년까지 국내 외산 기업용 PC 시장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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