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23일 서울에서 열린 ‘홍콩 트래블 미션’ 행사에서 “홍콩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목적지가 되기 위해서는 홍콩을 방문해야 할 새로운 이유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며 “홍콩을 아시아의 이벤트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대표 메가 이벤트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관광청은 우선 춘절 퍼레이드와 와인앤다인 페스티벌, 윈터페스트 등 기존 대표 행사의 규모를 확대한다. 와인앤다인 페스티벌은 11월 한 달간 이어지는 ‘미식의 달’ 형태로 확장하고, 윈터페스트 역시 센트럴과 침사추이 등 주요 관광지 전역으로 범위를 넓힌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드래곤보트 페스티벌도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강화해 대형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제 랜턴 페스티벌과 할로윈 테마 축제 등 신규 콘텐츠도 선보인다. 홍콩관광청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와 개별 여행객(FIT)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행사와 함께 로컬 경험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홍콩관광청은 미쉐린 레스토랑과 딤섬, 다이파이동 등을 소개하는 ‘테이스트 홍콩’ 가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영화 촬영지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신규 가이드도 공개할 예정이다. 센트럴과 삼수이포 등 지역 관광 콘텐츠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홍콩의 주요 단거리 관광시장 가운데 하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홍콩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은 2024년 약 42만명에서 지난해 약 53만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5만명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관광청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와 로컬 체험 콘텐츠를 앞세워 한국을 포함한 단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홍콩관광청이 이벤트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재방문 수요 확보가 있다. 항공편 회복과 함께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단순 관광지 경쟁만으로는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홍콩관광청은 기존 관광 명소 중심 홍보에서 벗어나 축제와 스포츠, 공연, 미식 등 특정 경험을 이유로 도시를 찾게 만드는 ‘목적형 관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온리 인 홍콩(Only in Hong Kong)’도 공개됐다. 홍콩관광청은 홍콩만의 풍경과 소리, 맛, 문화 등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홍콩관광청과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과 팸투어, 비즈니스 매칭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홍콩과 한국은 오랜 기간 서로에게 중요한 관광시장”이라며 “이번 협약이 양국 관광업계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라우 홍콩관광청 청장은 “이번 캠페인은 오직 홍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풍경과 소리, 맛, 감동의 순간들을 담고 있다”며 “단순히 홍콩을 아는 것을 넘어 홍콩을 온전히 느끼는 여정으로의 초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관광객들이 홍콩만의 잊지 못할 경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여행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홍콩관광청은 홍콩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인 ‘온리 인 홍콩’을 공개하고 홍콩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세계적인 이벤트와 문화, 미식, 엔터테인먼트가 공존하는 ‘아시아의 월드 시티(Asia‘s World City)’로 브랜딩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