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6)
민심 잡고 개혁 고삐 죈다…이 대통령, 靑 수석급 절반 이상 교체

민심 잡고 개혁 고삐 죈다…이 대통령, 靑 수석급 절반 이상 교체

홍보·민정·사회·안보 라인 동시 재편…AI수석 임명 시 12명 중 6명 교체
소통 강화하고 검찰개혁 후속 작업 속도…경제 라인은 유임
지지율 하락 국면 속 ‘민심 수습·개혁 완수’ 동시 겨냥

승인 2026-06-22 16:43:23 수정 2026-06-22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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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참모들과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 뒤로 왼쪽부터 홍보소통수석 성기홍 전 연합뉴스 사장, 민정수석비서관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수석비서관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 국가안보실 1차장 강건작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 국가안보실 3차장 송기호 경제안보비서관. 연합뉴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지난 21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 임명한 참모들과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 뒤로 왼쪽부터 홍보소통수석 성기홍 전 연합뉴스 사장, 민정수석비서관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수석비서관 김경자 우석대 객원교수, 국가안보실 1차장 강건작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 국가안보실 3차장 송기호 경제안보비서관.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 절반 이상을 교체하며 ‘2기 청와대’ 진용을 꾸렸다. 임기 2년 차를 맞아 국정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최근 지지율 하락과 민심 이반 기류에 대응하기 위한 쇄신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소통·민정·사회·안보 라인의 동시 교체다. 대국민 메시지를 총괄하는 홍보소통수석, 민심 동향과 공직기강을 담당하는 민정수석, 노동·산재 등 사회 현안을 다루는 사회수석이 모두 새 인물로 바뀌었다. 국가안보실 1·3차장도 교체되면서 외교·안보·경제안보 라인까지 재정비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임 홍보소통수석에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민정수석에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사회수석에 김경자 우석대 겸임교수를 임명했다.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강건작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위원장, 3차장에는 송기호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발탁했다.

추후 AI미래기획수석까지 임명하면 전체 수석급 참모 12명 가운데 6명이 새 인물로 채워진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번 인사를 두고 “중폭 이상의 인사 개편”이라고 평가한 배경이다.

이번 인사는 최근 국정 지지율 하락 국면과도 무관치 않다. 특히 기자 출신인 성기홍 수석을 전면 배치한 것은 국정 성과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국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강 실장은 “집권 2년 차를 맞아 좀 더 활발하고 넓은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관심은 한찬식 신임 민정수석에게 쏠린다. 서울동부지검장과 수원지검장을 지낸 검찰 출신인 한 수석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과 형사소송법 개정 등 검찰개혁 후속 과제를 맡게 된다.

특히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다시 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에 기용한 점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 기조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 수석이 문재인 정부 당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력 등을 이유로 여권 지지층 일각에서는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엄호에 나섰다. 당은 22일 한 수석에 대해 “검찰 조직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검찰개혁 적임자”라며 검찰개혁 완수에 필요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김경자 신임 사회수석 발탁은 노동·민생 정책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약사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수석은 산업재해 근절과 노동개혁, 사회안전망 확충 등 현장 중심 정책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안보 라인 교체는 자주국방과 경제안보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인사로 풀이된다. 강건작 1차장 발탁으로 국방·안보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송기호 3차장 기용으로 통상·공급망 등 경제안보 현안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반면 재정기획보좌관과 경제성장수석 등 주요 경제 라인은 유임됐다. 정책 기조의 큰 틀은 유지하되 소통과 개혁, 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변화를 주는 ‘안정 속 쇄신’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민심 수습’과 ‘개혁 완수’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경제 라인은 유지해 정책 연속성을 확보하고, 소통·민정·사회·안보 라인은 교체해 국정 운영의 반응성과 추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최근 지지율 변동은 민생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의 체감과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본다”며 “국민께서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바라고 계신지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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