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5개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대출채권을 보유한 금융사들의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은행권의 경우 일부 추가 충당금 발생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지난 12일 주요 계열사인 JTBC가 총 206억원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츠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JTBC는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등은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도 함께 냈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외경제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여러분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영업실적이 지속되면서 지난 수년간 그룹 전반의 차입부담이 확대되는 추세였다”라며 “지난 13일 기준 회생절차를 신청한 5개사 외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총 차입부채 규모는 2조7400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권별로는 은행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8007억원으로 가장 많다. 특히 중앙그룹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이 3070억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증권 1251억원, 캐피탈 797억원, 저축은행 340억원 순이다”면서 “파산신청 및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6개사 기준 익스포저는 대출채권 8554억원, 시장조달금액 1조2500억원으로 총 2조1000억원이다. 계열사별로는 JTBC가 6211억원으로 차입금이 가장 많다”라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경우 이번 디폴트 사태로 중앙그룹 신용등급이 원금·이자 지급 불능 상태를 뜻하는 D수준으로 하향됐고, 연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담보대출 비중이 대부분인 점에서 익스포저 대비 충당금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은행별 충당금 적립액을 하나은행 300억원, 우리은행 100억원, 국민·신한은행 5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또한 중앙그룹이 5500억원 규모의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점과 은행 대출 대부분이 사옥 담보대출인 점을 감안해 매각에 따른 여신 회수로 일부 충당금 환입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중앙그룹의 디폴트는 은행권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된다. 박 연구원은 “금융지주 충당금 적립 기준이 크게 강화됐고, 담보대출이 대부분인 점에서 은행 수익권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