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에 참석했다. 올해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데 이어 각국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양자 회담과 환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초간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8개월 만의 대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상황을 물었고, 이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경제·산업·과학기술·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눈길을 끈 것은 방산 협력이다. 한국과 독일은 현재 약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양 정상은 공동 연구개발과 공동 생산,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모색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메르츠 총리는 오는 10월 방한 계획을 밝히며 이 대통령을 독일로 초청했다. 양 정상은 경제·산업·방산·과학기술·국제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도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에 공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글로벌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방산 강국인 한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캐나다의 안보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 관계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관련 사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답했다.
양 정상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첨단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원·기술력을 갖춘 캐나다의 강점을 결합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G7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열리는 업무오찬에 참석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AI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를 위한 성장의 도구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술의 안전한 활용과 사이버안보 협력, 디지털 공간의 책임 있는 관리 필요성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이 안보·경제·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AI와 공급망 등 미래 의제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