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SK하이닉스, 신입 채용서 ‘학력 제한’ 없앴다…‘하닉고시’ 더 뜨거워지나

SK하이닉스, 신입 채용서 ‘학력 제한’ 없앴다…‘하닉고시’ 더 뜨거워지나

승인 2026-06-17 10:51:41 수정 2026-06-17 11: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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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로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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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신입 채용의 학력 요건을 전면 없앤다. 고졸이든 전문대졸이든, 학위와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하는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학력 자격 요건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채용 공고에 적었던 ‘4년제 학사 이상’ 조건은 이번 채용을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앞으로는 직무 역량과 실무 경험, 조직 적합성을 바탕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이번 채용은 AI 시대 인재 확보 전략의 하나다. 회사는 지원자의 경험과 직무 역량, 기업문화 적합성,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다. 특정 학교나 학위보다 실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더 중시하겠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들의 경쟁력은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채용 기준을 혁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규모도 작지 않다. 반도체 ‘설계’ 등 핵심 직무에서 수시채용으로는 드물게 세 자릿수 인원을 선발한다. 학력 제한 폐지까지 맞물리며 지원자 폭증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와 성과급 기대감이 맞물리며 이른바 ‘하닉고시’로 불릴 만큼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앞서 생산직 채용에서는 지원 자격이 고졸·전문대졸로 제한되자 일부 대졸자가 학력을 낮춰 지원할 수 있는지를 문의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이번 신입 수시채용에서 학력 제한이 사라지면서 대졸자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역량을 쌓은 지원자까지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성과급 제도도 지원 열기를 키우는 요인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금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을 없애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에 합의했다. 실적이 좋아질수록 직원 보상도 커지는 구조가 된 셈이다.

채용 방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시한 AI 시대 인재상과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 스스로 질문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근육’,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적응 근육’, 다양성을 이해하고 협업하는 ‘공감 근육’을 제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잠재력 있는 신입을 대거 선발해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하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글로벌 AI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류 접수는 오늘부터 오는 23일까지다. 상세 전형 일정은 SK하이닉스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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