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안동시, 일본 가마쿠라시와 교류 확대…한일 정상회담 성과 잇는다

안동시, 일본 가마쿠라시와 교류 확대…한일 정상회담 성과 잇는다

시민 체감형 교류 확대…미래세대 중심 국제협력 강화

승인 2026-06-15 13: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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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제공
안동시 제공
한일 정상회담 개최지로 주목받은 안동시가 일본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지방외교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국가 간 외교가 정상회담을 통해 물꼬를 텄다면, 지방정부는 시민과 미래세대를 연결하는 실질적 교류에 나서는 모습이다.

안동시는 지난 11일 일본 가나가와현의 역사문화도시인 가마쿠라시를 방문해 마쓰오 다카시 시장과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우호 분위기를 지역 차원의 협력으로 이어가기 위한 후속 행보다.

안동과 가마쿠라는 역사문화도시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안동이 유교문화와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면, 가마쿠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로 평가받는다. 양 도시 모두 전통문화 보존과 관광산업 육성을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2013년 파트너시티 협약 체결 이후 이어진 교류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문화행사와 민간단체 중심의 교류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학교 간 교류와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확대되며 미래세대 중심의 국제교류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

특히 안동 풍산고등학교와 일본 구몬국제학원 간 교류는 지방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학생들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교류하는 과정은 장기적으로 양국 관계를 떠받칠 민간 네트워크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동시는 이러한 교류 성과를 올해 국제행사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안동에서 열리는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 총회는 세계 각국의 인문도시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여기에 동아시아문화도시 2026 폐막식까지 예정돼 있어 안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안동시는 가마쿠라시의 참여를 통해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한일 지방정부 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와 관광, 교육 분야 협력을 국제 네트워크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교류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가마쿠라는 안동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도시”라며 “정상회담 개최도시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류사업을 확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지방외교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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