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올림픽 스타부터 106세 참가자까지’…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 열기 고조

‘올림픽 스타부터 106세 참가자까지’…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 열기 고조

한국기록 보유자·국가대표 출신 선수 잇단 참가 신청
35세 이상 누구나 출전…8월 22일 대구스타디움서 개막

승인 2026-06-16 09: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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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숙 선수.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문기숙 선수.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조직위 제공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개막 두 달여를 앞두고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한국기록 보유자, 100세가 넘는 고령 선수까지 출전을 예고하면서 열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16일 조직위에 따르면 최근 여자 높이뛰기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희선과 국가대표 출신 도호영 부부가 나란히 참가 신청을 마쳤다.

김희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높이뛰기 결선에 진출해 8위를 기록한 한국 육상의 상징적 인물이다. 그가 1990년 세운 1m93cm 기록은 36년째 한국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도호영은 국가대표 선수와 대표팀 코치를 지낸 육상인으로, 두 사람은 선수 시절 인연을 맺어 2003년 뉴질랜드로 이주한 뒤 현지 체육계에서 활동해 왔다.

생활체육 현장의 강자도 대회 합류에 나섰다. 중·고교 시절 중·장거리 선수로 활동한 문기숙 씨는 10㎞ 달리기 종목에 참가한다. 그는 무료 달리기 교실을 운영하며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힘써왔으며 전국 마라톤대회에서 70여 차례 입상했다.

106세인 태국의 사왕 잔프람 씨가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다. 조직위 제공
106세인 태국의 사왕 잔프람 씨가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한다. 조직위 제공
해외 참가자 가운데서는 태국의 사왕 잔프람 씨가 눈길을 끈다. 올해 106세인 그는 투포환과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등 3개 종목 출전을 신청했다.

앞서 10㎞ 달리기 종목 참가 의사를 밝힌 황영조에 이어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전문 선수와 생활체육인이 함께하는 국제 스포츠 축제로서의 면모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기록 경쟁보다 참여와 도전에 더 큰 의미를 둔다. 35세 이상이면 국적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생활체육인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대구가 이 대회를 유치한 것도 이러한 국제 스포츠 문화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대구는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 스포츠 도시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는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 경제적 파급효과 측면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선수와 가족, 동호인, 관광객 등 수만 명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박·외식·교통·관광 분야 전반에 소비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진기훈 조직위 사무총장은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은퇴 선수와 생활체육인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축제"라며 "참가자들의 감동적인 도전이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대구시와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이 공동 개최하며,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다.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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