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부산이 세계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분기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남부권 성장축 완성,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중단 없는 발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19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은 이제 멈춰서는 안 된다. 도시를 바꾸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면서 “집을 한 채 짓는데도 4~5년이 걸린다.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일에는 최소 5~10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청년·부산 최고시민·AI 산업’…핵심 공약 발표
박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세계도시 부산’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부산이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자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 일극 체제 안에서 기회만 기다린다면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가 되기 어렵다”며 “이제 부산은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등 세계도시들과 기업·자본·인재 등을 끌어오기 위해 당당히 경쟁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1억 자산 형성 프로젝트’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이 월 25만원씩 10년간 저축하면 부산시의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SOC(사회 기반 시설) 사업과 부산미래기금 운용 수익 등을 활용해 최소 1억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부산찬스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 최고시민 패키지’를 통한 다자녀 지원 확대와 AI(인공 지능) 기반 공공학습관 조성, 시민 문화패스 제공 등을 약속했다.
특히 부산형 ‘AI 산업 전략’도 공개했다. 박 후보는 “2035년까지 부산을 글로벌 AI 허브도시로 만들어 AI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면서 △데이터 인프라 구축 △부산 AI 허브 신설 △200종 이상 공공데이터 무료 제공 △관광·해양방산·항만·금융·제조·조선 산업 AI 결합 등 부산형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밝혔다.
“특별법 통과·산업은행 본사 이전, 부산 미래 좌우할 국가 전략 사업”
부산의 굵직한 현안인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한 해결 방안도 언급했다. 박 후보는 “특별법은 부산에 특혜를 달라는 법안이 아니다. 부산을 물류·금융·첨단산업·교육·문화·관광이 결합된 대한민국 남부권 성장축으로 만들자는 국가 전략”이라며 “부산의 미래를 다시 출발선 뒤로 돌려세워서는 안 된다”며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이미 부산 이전 공공기관으로 고시됐다. 이제 남은 것은 법 개정과 본사 기능 이전을 실제로 완성하는 것”이라면서 “단순히 기관 하나를 옮기는 것이 아닌, 부산을 해양·물류·금융이 결합된 국가 성장거점으로 키우는 ‘핵심축’”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해 “부산의 미래를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이 대통령의 한마디에 자신이 대표 발의한 특별법까지 내팽개쳤다”며 “300조 규모의 산업은행 이전 대신 50조 규모의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이 곧 될 것처럼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도움 없이 성장하지 못하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부산이 지역 균형 발전과 남부권의 성장축이 되기 위해서는 부산만의 자생력이 필요하다”면서 “성장할 수 있는 비전과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기다리는 도시가 아닌, 부산 스스로 길을 여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박 후보는 지난 5년간의 시정 성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글로벌 허브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의 비전 아래 끊임없이 노력했다. 부산은 이전과 수준이 다른 도시가 됐다”면서 “이제 부산은 단순한 국내 거점 도시를 넘어 세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끝마쳤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여러 성과 지표를 제시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기준 △상용근로자 수 최초 100만명 돌파 △외국인 관광객 수 역대 최대 364만명 기록 △부산 도시 경쟁력 세계 8위 상승 △전임 시절 비교 투자유치액 28배 증가 △생활체육 참가율 전국 1위 등을 강조했다. 또 “이 모든 수치들이 분명히 보여주는 점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글로벌 허브도시,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도시라는 부산의 비전이 점차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생각의 힘’을 강조하며 3선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30여년 동안 시민운동가, 교수,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 부산시장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치며 비전과 경륜, 안목의 힘을 키워왔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부산의 비전들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정치 기획이 아닌, 오랜 시간 대한민국과 부산의 길을 고민하며 축적해 온 지식과 성찰, 경험의 결과”라고 역설했다.
“부산 북갑, 후보 단일화 필요…부산 선거 악영향 차단해야“
박 후보는 부산 전체 선거를 책임지는 ‘야전 사령관’ 역할을 강조하며 부산 북갑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북갑 선거는 단순한 한 지역의 재보궐선거가 아니다. 부산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선거가 됐다”면서 “부산 전역에서 200명이 넘는 당의 후보들이 절박하게 뛰고 있는데, 북갑에서 갈라지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시민들에게 실망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가 아닌, 부산 전체 선거의 악영향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부산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북갑에서부터 분열을 끝내야 한다”며 보수 대통합을 넘어선 ‘시민 대통합’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지도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의 ‘절박함’을 제대로 듣는 것”이라며 “전국적 이슈 대응에는 힘을 모아야 하지만, 시민과 직접 만나고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 일은 현장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분열 대신 통합의 메시지를 주문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부산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도시를 바꾸겠다”면서 “결국 정치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