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3)
추경호 “대구 활력 잃었다는 체념 깨야”…미래산업·창업 육성 승부수 [6·3 쿡터뷰]

추경호 “대구 활력 잃었다는 체념 깨야”…미래산업·창업 육성 승부수 [6·3 쿡터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인터뷰
“AI·반도체 중심 산업 재편…대구 경제 대개조”
TK신공항 국가사업화·대구경북 행정통합 실질적 토대 마련
“경제는 실행…예산·투자 끌어오는 실전형 경제시장 필요”

승인 2026-05-19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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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대구가 어렵다’는 그 체념부터 바꾸고 싶다”

청년은 떠나고 산업은 늙어간다. 시민들 사이에는 이미 “대구가 활력을 잃었다”는 체념이 깊게 배어들어 있다. 문제는 경제지표의 하락만이 아니다. 시민들의 마음속에 이미 ‘침체 이미지’가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19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서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 후보는 미래산업 육성과 산업 구조 재편을 축으로 한 ‘대구 경제 대개조’ 구상을 제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5대 미래산업 육성”…기존 산업도 스마트·고부가가치화

그는 “대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산업 구조 전환이 늦어진 데 있다”며 “앞으로 대구는 AI·반도체·로봇·미래 모빌리티·바이오 등 5대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동시에 섬유·기계·금속 같은 기존 산업도 스마트화·고부가가치화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을 대구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2030년을 기점으로 포화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구·경북이 차세대 거점을 선점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구·경북이 첨단산업 입지 경쟁에서 충분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경북 원전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가산단과 테크노폴리스 등 산업 기반도 이미 마련돼 있다”며 “TK신공항 건설이 더해지면 물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산업 구조 전환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즉각적인 민생 대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산업은 미래산업대로 키우되 지금 당장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삶도 함께 챙겨야 한다”며 “취임 즉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비상경제상황실 가동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택시업계처럼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큰 분야부터 숨통을 틔워야 한다”며 “임대료·전기요금·금융 비용·배달비 부담을 낮추는 생활경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단기 경제 활력 대책으로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1조 원 규모 창업 성장 펀드와 딥테크 창업벨트 조성을 통해 청년 창업 생태계를 키우겠다”며 “대구를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찾아 모여드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TK신공항·행정통합 속도만으론 안 돼”…국가 지원·지속가능성 방점

대구 최대 현안인 TK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단순한 지역 개발이 아니라 영남권의 생존 전략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두 사업 모두 속도만이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TK신공항에 대해 “군공항 이전 문제이자 영남권 물류·산업 지도를 바꾸는 국가 균형발전 사업”이라며 국가사업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추 후보는 “광주 군공항 이전이 국가 주도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면 대구도 같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국가사업화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빠를수록 좋다”며 2027년까지 통합행정법을 추진하고, 2028년 총선과 함께 ‘대구·경북 특별시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임기 단축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통합은 이름만 합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도민이 실제 효능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특별법 제정 이전부터 광역교통망 구축과 TK신공항 연계, 산업벨트 조성, 의료·교육·문화 협력 체계를 가동해 대구·경북을 하나의 ‘실질적 경제 공동체’로 묶겠다”고 했다.

이후 특별법 제정과 제도 설계를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권한과 재정을 단계적으로 이양받아 수도권에 대응할 독자적 경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후보는 “중앙정부 결정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시장이 아니라 대구·경북 미래의 판을 직접 짜고 관철하는 경제 사령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8일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경제는 결국 실행”…경제부총리 출신의 승부수

추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실전형 경제 리더십’을 내세웠다. 그는 “경제는 결국 실행의 문제”라며 “대구에는 지금 정책을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예산을 따오고 기업 투자를 성사시킬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야당 시장으로서 정부·여당의 협조를 끌어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예산과 사업은 막연한 부탁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책 추진에는 ‘논리와 설계’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이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까지 거치며 국가 경제 정책 전반을 직접 다뤄온 경험을 언급하며 “어떤 사업이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지, 어떤 논리와 방식으로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과 정당이 다르다고 무조건 대립할 생각은 없다”며 “대구 발전에 필요한 일이라면 누구든 만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 발전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하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문제에는 원칙 있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추 후보는 이번 선거를 대구의 자신감과 미래를 되찾는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과 사람이 모이고, 청년이 다시 돌아오고, 기업이 먼저 투자하러 오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대구시장 임기를 마칠 때쯤 시민들로부터 ‘경제시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제 공직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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