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홍명보 감독은 본선 무대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했다.
큰 틀에서 이변은 없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의 중심을 이룬 자원들을 대거 선택했다.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등 핵심 전력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은 공격 2선 한 자리는 이동경에게 돌아갔다. 이동경은 황희찬, 엄지성, 배준호 등 기존 측면 자원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속도를 활용한 돌파도 가능하지만,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이 강점이다. 드리블과 패스를 바탕으로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을 수 있어 한국 공격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이어 “현재 포워드 옆 양쪽 윙어들은 스피드가 있는 유형이다. 이동경은 라인과 라인을 연결해 볼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과 다른 유형”이라며 “스피드가 필요할 때는 기존 자원들이 나가면 된다. 볼을 지키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할 때는 이동경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13경기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비진에서는 이기혁의 발탁이 눈에 띈다.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센터백 자리에 홍 감독은 이기혁을 선택했다. 이기혁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2024년 11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A매치 출전 경험은 1경기에 그친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을 구성하면서 멀티 능력을 중요하게 봤다”며 “이기혁은 중앙 수비, 미드필더, 왼쪽 풀백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원에서의 경기력도 발탁 배경이었다. 홍 감독은 “강원FC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그 안에서 핵심은 이기혁이었다”며 “현재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도 있다. 수비수로서 몇 가지 단점은 있지만 예전보다 좋아졌다. 부족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명단에서는 원두재, 박용우 등이 빠지며 3선에 공백이 생겼다. 홍 감독은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빠졌다. 박진섭, 이기혁 등을 훈련을 통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