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3)
홍명보 감독이 밝힌 K리거 이동경·이기혁 발탁 배경 [쿠키 현장]

홍명보 감독이 밝힌 K리거 이동경·이기혁 발탁 배경 [쿠키 현장]

승인 2026-05-16 17:58:05 수정 2026-05-18 14: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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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남동균 기자
홍명보 감독의 선택 기준은 ‘다른 유형’과 ‘멀티 능력’이었다. 이동경(울산)은 기존 측면 자원들과 다른 공격 옵션으로, 이기혁(강원)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자원으로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홍명보 감독은 본선 무대에 나설 26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했다.

큰 틀에서 이변은 없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의 중심을 이룬 자원들을 대거 선택했다. 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등 핵심 전력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관심을 모은 공격 2선 한 자리는 이동경에게 돌아갔다. 이동경은 황희찬, 엄지성, 배준호 등 기존 측면 자원들과는 다른 유형이다. 속도를 활용한 돌파도 가능하지만,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공격을 풀어가는 능력이 강점이다. 드리블과 패스를 바탕으로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을 수 있어 한국 공격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동경을 다시 호출한 홍 감독은 “이동경은 시즌 초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히 지켜봤다. 최근 두 경기에서 예전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포워드 옆 양쪽 윙어들은 스피드가 있는 유형이다. 이동경은 라인과 라인을 연결해 볼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과 다른 유형”이라며 “스피드가 필요할 때는 기존 자원들이 나가면 된다. 볼을 지키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할 때는 이동경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최근 리그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K리그1에서는 13경기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비진에서는 이기혁의 발탁이 눈에 띈다.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센터백 자리에 홍 감독은 이기혁을 선택했다. 이기혁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2024년 11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A매치 출전 경험은 1경기에 그친다.


이기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기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험은 많지 않지만 활용 폭이 넓다. 왼발잡이 수비수인 이기혁은 올 시즌 강원 수비진의 핵심으로 뛰고 있다. 라운드 베스트11에 네 차례 선정될 정도로 경기력도 안정적이다. 센터백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평가를 받았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을 구성하면서 멀티 능력을 중요하게 봤다”며 “이기혁은 중앙 수비, 미드필더, 왼쪽 풀백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원에서의 경기력도 발탁 배경이었다. 홍 감독은 “강원FC의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 그 안에서 핵심은 이기혁이었다”며 “현재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도 있다. 수비수로서 몇 가지 단점은 있지만 예전보다 좋아졌다. 부족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활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명단에서는 원두재, 박용우 등이 빠지며 3선에 공백이 생겼다. 홍 감독은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빠졌다. 박진섭, 이기혁 등을 훈련을 통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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