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5)
현대로템, 베트남 철도시장 첫 진출…4910억 규모 호치민 메트로 수주

현대로템, 베트남 철도시장 첫 진출…4910억 규모 호치민 메트로 수주

승인 2026-04-23 16:56:21 수정 2026-04-24 06: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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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베트남 도시철도 사업을 처음으로 따내며 동남아 철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정부의 외교·정책 지원과 기업 간 협력이 맞물리며 향후 대형 인프라 사업 확장 가능성도 열렸다.

현대로템은 23일 베트남 타코(THACO) 그룹과 약 4910억원 규모의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무인 전동차를 공급하고 신호 시스템 구축 협력까지 병행하며 현지 철도 사업 참여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총연장 64km, 36개 역사 규모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베트남 핵심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현대로템의 최신 무인 전동차가 투입돼 도시 통근 수요를 분담하고 교통 편의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수주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된 성과로 평가된다. 한-베트남 정상 간 협력 강화 기조 속에서 철도·교통 인프라 분야 협력이 구체화됐고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도 현지 협력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탰다.

현대로템은 타코 그룹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체계도 구축한다. 베트남 내 철도차량 공장에서 일부 차량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철도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산업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사업에는 500여 개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며 부품·소재·기술 분야에서 동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동반성장펀드 운영과 공동 연구개발 등을 통해 협력사 경쟁력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약 1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베트남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 추가 프로젝트 수주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베트남 철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만큼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베트남 시장 진출의 출발점”이라며 “현지 협력을 강화해 장기적으로 철도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국내 산업 생태계와 함께 해외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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