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李이스라엘 발언 후폭풍…與 ‘인권’ vs 野 ‘국익 훼손’ 공방 격화

李이스라엘 발언 후폭풍…與 ‘인권’ vs 野 ‘국익 훼손’ 공방 격화

정청래 “외교사에 의미 있는 전환점”
장동혁 “국익 걸린 외교까지 갈라치기 재료삼아”

승인 2026-04-13 16: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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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게시글 논란이 정치권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한 인권 문제 제기’라며 엄호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여야 간 극명한 입장차가 드러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세계 평화에 대한 자주적 입장을 천명할 지위에 올라섰다”며 “대한민국 외교사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이 대통령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평화와 인간의 존엄이라는 보편 가치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며 “교황 역시 민간 기반시설 공격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교 정책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에 대한 공개적 비판은 국제인권법 차원에서 타당할 뿐 아니라 국익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을 우발적 게시로 치부하는 것은 순진한 시각”이라며 “국가의 국제적 위상은 이런 방식으로 확보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역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긴장 완화와 협상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대통령 발언을 두둔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아동이 아닌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자 이 대통령은 약 3시간 뒤 추가 글을 통해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당시 백악관의 규탄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군의 징계 조치가 있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교부는 11일 X(옛 트위터)에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게시 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해당 사안은 이미 2년 전 철저히 조사되고 조치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시민을 상대로 가한 공격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위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재차 비판했다. 이어 12일에는 X에 “역지사지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도 적용된다”고 밝히며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또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국민의힘 등을 겨냥해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고 부른다”며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익이 걸린 외교까지 갈라치기의 재료로 삼고 있다”며 “2년 지난 가짜뉴스를 게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홀로코스트를 중동 전쟁에 빗댄 것은 부적절하다”며 “초기에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즉흥적 발언이 국익을 훼손하고 외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외교 관련 발언 전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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