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검증을 위한 온라인 합동연설회를 열고 후보별 홍보영상과 7분씩의 정견발표를 통해 국내 첫 통합 광역단체장 선거의 비전을 소개했다.
재원 확보 규모는 이번 연설회를 관통한 핵심 쟁점이었다. 정준호 후보는 통합의 설계자를 자처하며 5년간 총 30조 원의 특별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는 타 후보들이 제시한 20조 원 규모를 압도하는 수치로 호남을 AI 시대 대전환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친명 경쟁을 통한 선명성 부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민형배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16년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20조 원 통합 지원금의 80%를 첨단 기업 유치에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전남광주 전력공사’ 설립을 통한 산업용 전기 100 원 시대 개막을 약속했다.
주철현 후보는 여수시장 시절의 부채 상환 성과를 앞세워 농어가 기본수당 연 120만 원 지급과 균형 행정을 위한 청사 분산 배치를 역설했다.
현직의 ‘실천력’과 도전자들의 ‘혁신성’이 부딪히는 지점도 관전 포인트다. 강기정 후보는 현 광주시장으로서 군공항 이전 등 난제 해결 능력을 강점으로 500만 광역 경제권 완성을 강조했으며, 김영록 후보는 도정 평가 1위의 행정력을 기반으로 10만 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병훈 후보는 5대 권역 중심의 특화 발전을, 신정훈 후보는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한 교통망 혁신을 각각 내걸었다.
정치적 앵글을 둘러싼 후보 간 신경전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강기정 후보가 경쟁자들의 친명 행보를 향해 “대통령을 이용하려 한다”며 직격탄을 날리자 민형배·주철현 후보는 정통성을 재확인하며 반격에 나섰다. 정준호 후보의 세대교체론과 경륜 후보들의 경험 중시론이 맞붙으며 연설회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합동연설회 기류에 대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연설회는 후보들의 정책적 깊이와 정치적 중량감을 동시에 검증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 강조는 당심 확보에는 유리할 수 있으나 결국 대기업 유치 및 미래 산업 산단 유치 전략과 전남·광주의 이질감을 해소할 구체적 대안이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