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철을 앞두고 패션업계가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 비수기로 일컬어지는 장마철을 견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젊은 층의 소비심리가 악화된 만큼, 이번 할인행사가 타개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상반기 최대 규모 세일인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를 오는 7월1일까지 열고 있다. 총 2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해 22만여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오는 7월3일까지 '8주년 기념 감사 세일'을 진행한다. 톰브라운, 구찌, 아미, 메종키츠네 등 120개 브랜드의 4300개 상품을 최대 68% 할인한다. 전체 행사와 별도로 '랜덤 쿠폰'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달 12일까지 에잇세컨즈 브랜드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69개 매장과 SSF샵에서 봄여름 시즌 의류 및 액세서리 일부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앞서 SSG닷컴은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주력 상품을 업계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스포츠 쓱세일'을 진행했다. 컬리와 쿠팡 또한 뷰티 관련 제품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의 이같은 할인행사는 당장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되는 장마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마철은 외출 빈도가 평소에 비해 줄어들 수밖에 없어 패션업계의 비수기로 꼽힌다. 때문에 할인행사는 비수기 전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하나의 마케팅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날씨가 좋지 않으면 외출을 자제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패션 관련 소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장마철이라는 특수한 시즌이 있기 때문에 이때를 전후로 할인행사가 많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에 있어서도 여름철은 큰 대목이 아니다”라며 “반팔 셔츠, 반바지 등은 겨울철 의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만큼 큰 수익을 올리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최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2030세대 의류 소비심리가 낮아지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젊은 층 사이에서는 중고거래가 활성화되기도 했다.
실제 번개장터의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올해 1~5월 기준 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이 약 97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후 2025년이면 2조원이 될 것으로 업체 측은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 친환경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도 볼 수도 있다”며 “공간이 부족해지자 미니멀리즘과 같은 생활양식이 인기를 끈 것 처럼 물가가 높아지자 그에 맞춰 생활 소비를 맞춰가는 것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양극화도 이같은 할인행사를 가속화시켰다. 이 관계자는 "정가 주고 사면 바보라는 인식이 있는 것처럼 명품이 아니라면 이같은 할인행사 때를 노려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