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 공포에 국채금리는 더 치솟았지만 연방준비은행(연준·Fed) 인사의 비둘기 발언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73p(1.05%) 상승한 3만3003.5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96p(0.76%) 오른 3981.35, 나스닥지수는 83.50p(0.73%) 뛴 1만1462.98로 장을 마감했다.
치솟은 국채 금리는 이날도 시장을 압박했다. 장기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전거래일 대비 0.01%p 오른 4.09%로 뛰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91%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월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2000건 줄어든 1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5000건 감소한 166만 건으로 집계됐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과 대기업의 잇단 해고 발표에도 좀처럼 노동시장이 꺾이지 않은 셈이다. 강력한 노동시장은 근로자 임금에 상방 압력을 가해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부담이다.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라파엘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발언이었다.
보스틱 총재는 “0.25%p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며 “나는 여전히 느리고 꾸준한 것이 적절한 행동 방침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 제시되고 있는 0.50%p 금리 인상과 비교하면 비둘기파에 가까운 입장이다.
종목별로 보면 고객관계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향후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는 11.51% 급등했다.
백화점체인 메이시스 주가도 호실적에 힘입어 11.11% 뛰었다.
테슬라 주가는 투자자의 날에서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는 실망감으로 5.85% 가까이 떨어졌다.
실버게이트 캐피탈 주가는 회사가 10-K 연례 보고서를 연기한 이후 57.50% 폭락했다.
일부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0.50%p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은 CNBC를 통해 “연준이 진정으로 데이터에 의존한다면 0.5%p 인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준은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25%p로 낮춘 상태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AP통신에 “미국 경제는 상당히 건전하고 수익 추정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연준은 그것(경제지표)을 보고 있고 시장도 연준이 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강력한 경제지표로 연준은 계속 금리 인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시장의 금리 인하 희망이 그만큼 지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