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두뇌)’으로 불리는 정치 철학자의 딸이 차량 폭발사고로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이 부녀를 노린 테러 범죄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리아·타스통신과 CNN·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께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몰던 차량이 폭발해 숨졌다. 폭발 장치는 운전석 바닥 아래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긴 일가와 가까운 안드레이 크라스노프 루스키 고리존트 사회운동 책임자는 사고 차량이 사망자의 아버지인 두긴의 소유라면서 두긴을 노린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추측했다. 두기나는 평소 다른 차를 운전하지만 사고 당일 아버지인 두긴의 차를 운전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두긴은 러시아의 작가이자 극우 사상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정신적 안내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푸틴 대통령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며 ‘푸틴의 두뇌’로 불리기도 한다.
딸 두기나는 정치 평론가와 언론인으로 활동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부녀 모두 서방 제재 대상이다.
러시아 당국은 사건 배후에 우크라이나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두기나의 죽음에 우크라이나의 흔적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가 시행한 ‘국가 테러리즘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두기나를 숨지게 한 자동차 폭발과의 연관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우리는 러시아 같은 범죄 국가나 테러 국가가 아니다”라고 TV 인터뷰에서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