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GDP)가 또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역성장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 침체에 들어서게 됐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경제 수장들은 침체 국면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미 상부부는 28일(현지시각)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이다. 보통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기술적 경기 침체로 본다.
다만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공식적인 경기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적인 선언으로 판단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노동시장과 소비자 지출 등 경제 지표를 앞세워 경기 침체 우려에 선을 긋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행동(긴축)하면서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역사적인 글로벌 도전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이 변화를 더욱 강하고 안전하게 헤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고용, 소비, 투자 등 지표를 표면 2분기에도 경제 발전의 진전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두 경제 수장도 경기 침체를 부인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미국이 경기 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 노동시장이 매우 강한데 경기침체에 진입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도 미국 경제가 침체가 아닌 전환기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재무부 기자회견에서 “경제 둔화를 봐야 한다”이라며 “일자리 창출이 계속되고 가계 재정은 건전하다. 소비자 지출도 늘고 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18개월의 성장을 희생하지 않고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경기회복의 새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도전 과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물가는 이 정부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6월 9.1%까지 치솟으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전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