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는 추이(흐름)라고 합니다. 단면을 잘라서 국민 지지의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전화여론조사와 인터넷을 통해 파악하는 트렌드 조사가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기제입니다. 쿠키뉴스는 K-요정(최요한·노정렬)과 함께 ‘여론이대유~’를 통해 대통령선거까지 각 후보와 당의 지지율, 개별 사안에 대한 민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인 한길리서치의 홍형식 소장, 그리고 휴먼앤리서치의 이은영 소장이 함께 합니다. |
오늘 살펴볼 여론조사는 지난 12월 12일에서 17일 사이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결과입니다. 가상 다자대결인데요, 윤석열 후보가 44,4%, 이재명 후보가 38.0%로 두 후보 모두 지난 12월 둘째주 조사 대비 윤석열 후보 0.8%p, 이재명 후보 1.7%p 소폭 하락한 모습입니다. 두 후보간 격차는 6.4%p입니다. 안철수 후보 3.9%, 심상정 후보 3.2%, 기타 후보 2.6%, 부동층은 7.7%입니다.
하지만 월요일 나온 tbs-KSOI 조사 결과를 보면 같은 ARS 조사인데 이재명 후보가 40.3%, 윤석열 후보가 37.4%로 두 후보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4%p로 1위 후보가 뒤바뀐 결과도 있습니다. 두 조사의 차이는 tbs 조사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해서 실시했다는 점입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 핵심 이슈는 역시 윤석열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허위 학·경력과 이재명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 및 성매매 관련 의혹이 유권자 표심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핵심 포인트는 중도층의 표심 변화입니다. SBS-넥스트리서치가 지난 12월 14일 15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를 보면 중도층의 표심이 2주 전 SBS조사와 비교할 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중도층에서 34.1%에서 28.4%로 5.7%p 하락했고 이재명 후보는 28.3%에서 35.0%로 6.7%p 상승하는 변화를 보였습니다. 중도층의 표심 변화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나온 8개 조사 중 3개가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5개가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가 샘플수가 가장 많은데 오차 범위 이내에서 격차가 계속 좁혀지고 있습니다. 방송국을 낀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살짝 앞서 있고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입니다.
이은영 소장이 표집틀에 대해 부연설명을 합니다.
“오마이뉴스 여론조사는 표집틀이 유무선 RDD방식과 유선전화가 혼합되어 있어서 보수성향 응답층이 좀 더 많이 응답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8개 조사 중에선 두 후보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이때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가 질문을 던집니다.
“엎치락 뒷치락 하는 백중세 속에서 더구나 국민의힘 내부가 윤핵관 등으로 자중지란을 벌이고 있는데도 5대3으로 윤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많은 걸 보면 정권교체 의향이 확고하게 뭉쳐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은영 소장이 추세선을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지금 현재 단면을 잘라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보일 수 있지만 딱 한달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양자 대결에서 윤후보가 50% 넘는 결과가 나왔었어요. 하지만 지금 결과는 그렇지 않습니다. 윤 후보가 최대 15%p 가량 빠진 상황입니다”
최요정이 다시 덧붙입니다.
“조사 시기가 대체로 17-19일이에요. 그 사이 국민의힘 선대위가 난리가 난 상황이 반영된 건데 그걸 보더라도 윤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많다는 건 김지방 대표가 가진 의문이 타당하다는 것이죠”
이은영 소장이 다시 한번 변화 요인을 설명합니다.
“선대위 리스크는 이재명 후보측은 일단락으로 정리를 한 반면, 윤석열 후보 측은 현재 진행형인데 그 사이에 두 후보간 차이가 있습니다. 윤 후보 보다 이재명 후보의 온·오프를 망라한 미디어 노출빈도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제가 빅데이타 분석을 통해 발언량 대비 미디어 기사량의 비율을 분석해 보면 윤 후보가 47.2% 이후보가 48.4%에요.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가 있었지만 미디어 보도량에 있어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앞서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론조사 외에 이런 지표도 같이 본다면 선거가 더 흥미로워 질 것 같습니다”
이때 최요정이 날카로운 질문을 합니다.
“미디어 보도량이 많았다고 해도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이 더 많다면 마이너스 효과가 나는 것 아닌가요?”
이소장의 명쾌한 답변이 이어집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미디어에서 보도되고 나면 SNS에서 2차. 3차 확산이 이어지면서 이슈를 주도해 나가게 됩니다”
머리 좋은 노요정이 한방에 정리를 해주네요.
"점유량이 중요하단 말이죠. 레거시 미디어에서 보도해도 SNS에서 이슈를 해석하고 정리하는 흐름을 가기 때문에 점유량이 중요한다 말인 거죠.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제 이은영 소장이 종지부를 찍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슈에 대해 개입하는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말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 하는 지적도 일부에서 있지만 어쨌든 빠르게 반응하는 ‘반응형 전략’이 지금과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는 유권자들 마음에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유권자들이 힘들어하고 가려워 하는 곳에 대해 반응을 하는 것을 보니 수용성이 좋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그것이 표심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결론 두 가지
첫째, 가족 리스크와 그에 대한 사과가 중도층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둘째,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미디어노출량이 많다면 결국 이슈를 주도하게 된다.
덧글1. 이 글을 마무리할 즈음 전국지표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2월 20일에서 2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 조사결과 인데요 응답률은 24.3%입니다. 12월 둘째주인 9일 이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는데 지난주 조사담당 업체가 이사를 가는 바람에 한주 쉬어서 12월 넷째주인 이번 주 조사 결과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재명 후보 35%, 윤석열 후보 29%로 두 후보간 격차가 6%p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조사 대비 두 후보 모두 하락했지만 그 폭은 이재명 후보 3%p, 윤석열 후보 7%p였습니다.
가족리스크가 윤석열 후보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 결과입니다. 더구나 이준석 당대표가 선대위를 이탈하는 이슈까지 발생해 담주 조사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시청자 여러분 크리스마스 연휴는 가족과 즐겁게 보내세요.
휴먼앤데이터 이은영 소장 eyleeee@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