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3)
“코스닥, 안 되는 시장 아니다”…DS운용, 액티브 ETF로 ‘알파’ 승부

“코스닥, 안 되는 시장 아니다”…DS운용, 액티브 ETF로 ‘알파’ 승부

‘DS 코스닥 액티브’로 첫 ETF 출시
“지수보다 종목 선별이 핵심”
연 1% 업계 최고 보수로 승부수
“상관계수 규제 8월 완화 기대…참조지수는 필요”

승인 2026-07-10 11: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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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첫 ETF인 ‘DS 코스닥 액티브 ETF’를 소개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첫 ETF인 ‘DS 코스닥 액티브 ETF’를 소개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코스닥은 안 되는 시장이 아닙니다. 잘 고르면 되는 시장입니다. DS자산운용이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증명해 보이려고 합니다.”

정성인 DS자산운용 ETF팀 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150은 전체 시가총액의 약 60%만 담고 있다”며 “DS자산운용은 나머지 40% 영역에서 초과수익(알파)을 추구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DS자산운용은 이날 첫 ETF인 ‘DS 코스닥 액티브 ETF’를 공개하며 코스닥을 첫 투자 무대로 선택한 배경과 운용 전략을 소개했다.

‘DS 코스닥 액티브 ETF’의 상장 규모는 약 210억원이며 총보수는 연 1.00%(100bp)로 책정됐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율이다. DS자산운용은 액티브 운용에 필요한 리서치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상품 운용에 필요한 리소스를 절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DS자산운용은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으로는 코스닥 시장의 투자 기회를 충분히 담아내기 어렵다고 봤다. 대신 철저한 종목 선별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정 이사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내에서도 우량 기업을 선별하면 충분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전체보다 종목 선택이 성과를 좌우하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DS자산운용은 코스닥 상장사 약 1800개 가운데 적자기업 비중이 약 45%에 달하고, 중소형주에 대한 증권사 리서치 커버리지가 낮아 정보 비대칭이 심한 점 등을 시장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하반기에는 투자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정부의 부실기업 퇴출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시장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연기금 벤치마크 변경과 모험자본 투자 확대 등으로 약 30조원의 신규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코스닥150 지수가 시장 전체를 충분히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코스피200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약 93%를 담는 반면 코스닥150은 약 60%만 편입하고 있어, 나머지 40% 영역에서 적극적인 종목 발굴을 통해 초과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이사는 “코스닥 기업들은 종목별 움직임이 크게 달라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기보다 기업을 직접 분석하고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DS자산운용이 오랜 기간 비상장과 상장기업을 함께 분석하며 쌓아온 리서치 역량을 ETF에도 그대로 접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성인 DS자산운용 ETF팀 이사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S 코스닥 액티브 ETF’를 소개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정성인 DS자산운용 ETF팀 이사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S 코스닥 액티브 ETF’를 소개하고 있다. 임성영 기자
“상관계수 규제 8월 완화 기대…참조지수는 필요”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액티브 ETF 업계의 최대 화두인 ‘상관계수 0.7 규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성훈 DS자산운용 대표는 상관계수 규제 완화와 관련해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제인 만큼 업계에서는 폐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8월 안에는 해결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들이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며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이사는 상관계수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ETF의 참조지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관계수 규제가 없어지더라도 투자자들이 상품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참조지수는 유지돼야 한다”며 “ETF 시장이 성장한 배경에는 투자 편의성과 직관성이 있었던 만큼 참조지수는 투자 판단을 돕는 기준으로 계속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DS자산운용도 이러한 방향을 염두에 두고 향후 액티브 ETF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조지수는 ETF의 투자 대상과 운용 방향을 보여주는 기준 지수다.

정 이사는 액티브 ETF가 종목 편입·편출 과정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인정했다. 그는 “영향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동안 구축한 자체 시스템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편입 종목 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필요하면 대형주 가운데서도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을 적극 편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설립된 DS자산운용은 비상장 초기 기업 발굴부터 상장 이후까지 기업의 성장 사이클 전반에 투자해온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다. 2026년 6월 말 기준 운용 순자산(AUM)은 약 5조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는 2조7000억원, 공모펀드는 47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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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자본시장을 들여다보는게 재미있습니다. 이 재미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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