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배재고 새출발할 수 있도록” 광주일고도 나섰다…징계 재심신청 ‘촉각’

“배재고 새출발할 수 있도록” 광주일고도 나섰다…징계 재심신청 ‘촉각’

승인 2026-07-07 15:40:38 수정 2026-07-07 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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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제일고등학교·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제일고(광주일고)가 ‘스타벅스 응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에 대해 새롭게 출발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7일 광주일고는 학교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분들께 부탁드린다. 어제의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와서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분들께서는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고교 야구 경기장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르는 참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믿는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배재고 학생들이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한 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배재고 학생들이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찾아 사과한 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도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배재고 역시 뼈를 깎는 성찰의 기회로 삼아 그 명예를 회복하고 품격을 더 단단히 다지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무분별하게 노출된 사회적 혐오 문화를 근절할 것 △사태를 방조하고 관여한 지도자와 학교, 교육청은 막중한 책임을 질 것 △학생 스스로 책임의 무게를 명확히 깨달아 재발방지의 거울로 삼을 것 △5·18 광주민주화운동 조롱·폄훼 관련 처벌법을 신설할 것 등을 촉구했다.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는 “사사로이 단죄의 칼날을 휘두르거나, 반대로 혐오를 옹호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를 멈춰달라”며 “우리 일고인과 배재고가 맞잡은 화해의 충심을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배재고등학교 교장이 사과문을 낭독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배재고등학교 교장이 사과문을 낭독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 야구부는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 신청을 논의하고 있다. 재심 신청은 징계 의결이 통보된 때로부터 7일 이내에 가능하다. 배재고 야구부의 재심신청 마감일은 오는 8일이다.

지난달 29일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고 응원구호를 외쳤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응원은 SNS에 게재되며 일파만파 논란이 커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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