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KT, 18조원 대규모 투자 나선다…박윤영 대표 ‘AX 플랫폼’ 기업 전환 선언

KT, 18조원 대규모 투자 나선다…박윤영 대표 ‘AX 플랫폼’ 기업 전환 선언

승인 2026-07-06 13:22:53 수정 2026-07-06 16:18:39
Google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관심 있는 쿠키뉴스 기사를 Google 검색에서 더 쉽게 만나보세요.
박윤영 KT 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은빈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은빈 기자
KT가 국가기간통신망 역량에 인공지능(AI) 혁신을 더해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컴퍼니’로 본격 전환한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약 18조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영 KT 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AX 플랫폼 컴퍼니는 AX 시대를 선도하는 플랫폼과 혁신 서비스로 압도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을 의미한다.

KT는 통신 본업의 신뢰를 강화하는 ‘단단한 본질’과 AX 인프라와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신성장 AX 서비스로 이어지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확실한 성장’을 두 축으로 내세웠다. 정보보안·IT와 네트워크 분야에 약 12조 원, 실수요 기반 AI 인프라 확충에 6조 원 등 총 18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취임 후 100일간 전국 현장을 직접 살피며 이번 새 성장 전략을 다듬었다. 정보보안·네트워크 시설을 시작으로 영업, 고객센터, 개통·사후서비스(AS) 등 고객 접점을 점검했으며 해저케이블, AX, 연구개발(R&D) 등 미래 성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현장 소통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보안 분야 투자, 2배 늘린다

KT는 정보보안·IT 혁신 분야에 4조 원을 배정했다. 과거 3개년 투자 규모의 두 배 수준이다. 전사 보안 체계를 ‘제로 트러스트(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하라)’ 원칙 아래 전면 재정의할 방침이다. 보안 전담 인력도 2배 확대한다. 이를 위해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와 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를 분리하고,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한다. 서울대학교와 산학연 과정도 신설해 중장기적으로 정보보안 전문 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또한 기존 IT와 네트워크에 나뉘어 있던 보안 운영도 통합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춘다.

네트워크 분야에는 8조 원을 투입한다. 네트워크 품질의 선제적 진단과 개선을 통해 고객 체감 품질을 높이고 6세대 이동통신(6G), 위성, 데이터센터 상호연결(DCI) 등 미래 네트워크 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자산 정합률 자동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자산 현행화와 취약시설 점검을 맡는 전담 인력도 배치한다.

위성 사업에서도 통신 주권 확보를 목표로 투자를 이어나간다. K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지궤도(GEO)와 저궤도(LEO) 다중 위성을 직접 관제·운용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재난·안보 등 비상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윤영 KT 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김은빈 기자
박윤영 KT 대표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X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김은빈 기자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5조 원 투자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는 6조 원을 투입한다. 이 중 약 5조 원은 1GW(기가와트) 용량의 AI 데이터센터(AIDC)를 추가 구축하는 데 활용한다. 박 대표는 “실제 테넌트(입점사) 등이 확보된 ‘실수요’를 전제로 확실하게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학습·추론 수요에 대응하는 중앙의 AIDC와 산업 현장 인근에 확충하는 ‘AI 에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시대에 필수적인 초저지연 실시간 추론 환경을 전국에 제공할 방침이다.

해저케이블 투자에도 1조 원을 쏟는다. AIDC와 연계한 글로벌 해저케이블 트래픽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글로벌 해저케이블 공급 규모를 90Tbps 이상 추가함으로써 한국을 ‘아시아 AX 연결 허브’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B2B 서비스 부문에서는 산업별 AX 실행 도구를 제공한다. 금융 분야는 그간 확보한 금융 디지털전환(DX)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AI콘택트센터(AICC)·세일즈 에이전트 등 에이전틱 AI를 섹터별로 확장한다. 공공 분야는 소버린 AI에 토대를 둔 신뢰 기반 AI 서비스로 정부의 AX 수요를 공략한다. 제조·의료 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실증 등 정부 실증 사업 참여를 통해 피지컬 AI 사업을 키운다.

소비자 대상으로는 상품과 서비스의 주도권을 고객에게 넘기는 초개인화 ‘B2C AX’를 선보인다. 통신사가 정한 틀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설계하는 요금제‧혜택과 가입부터 CS까지 고객 전 여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로 ‘토큰 팩토리‧스테이블코인’ 사업 낙점

KT는 새 성장 사업으로 ‘토큰 팩토리’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I 중심 연결 시대에는 토큰이 새로운 경제 단위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글로벌 토큰 소비량이 향후 4년간 24배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AI 과금 체계가 정액제에서 종량제로 전환되면서, 기업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토큰 비용 구조를 효율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통신망 운영에서 축적한 초정밀 과금·정산 역량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전국에 분산된 1GW 규모의 AIDC와 자체 모델을 포함한 토큰 최적화 엔진을 결합한다. 이를 바탕으로 토큰의 생성·중개·과금 지원이 가능한 ‘토큰 팩토리‘를 구축하고, KT의 대표 AX 사업 모델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장 진입도 본격화한다. 케이뱅크의 1600만 고객과 BC카드의 350만 가맹점을 기반으로 KT의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 보안 인프라와 제휴 생태계 등 발행부터 보관·정산, 네트워크 전송, 실사용 생태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의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AX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및 국내 파트너십도 다변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기존 협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구글, 팔란티어 등 글로벌 기업 및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솔트룩스 등 국내 유망 AI 기업으로 파트너십을 넓혀 AX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윤영 대표는 “사람 중심에서 AI 중심으로 연결의 대상이 확장되는 AX 시대에도 대한민국의 연결을 책임지는 KT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통신업 본질을 더욱 견고히 하고 그 기반 위에서 확실한 성장을 이뤄 대한민국이 AX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프로필 사진
김은빈 기자
산업부 김은빈 기자입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오리지널

전체보기

쿠키피드

전체보기

슥- 넘겨 보는 세상 이야기, 기자의 솔직한 코멘터리까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