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배재고 사과 앞두고 응원 화환 보낸 이진숙…“생각에 수갑 채우는 짓”

배재고 사과 앞두고 응원 화환 보낸 이진숙…“생각에 수갑 채우는 짓”

승인 2026-07-05 21: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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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 의원이 배재고에 보낸 응원 화환. 연합뉴스·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 의원이 배재고에 보낸 응원 화환. 연합뉴스·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캡처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을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직접 사과할 예정인 가운데,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배재고에 응원 화환을 보내며 학생들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재고등학교에 화환을 보냈다”며 배재고 야구부를 응원하는 뜻을 밝혔다.

그는 화환 리본에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가 5.18 모욕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설명해 주실 분은 댓글을 달아달라”며 “만약 스타벅스가 5.18과 광주에 대한 모욕을 상징한다면 스타벅스는 더 이상 영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세력’ 추정으로 ‘스타벅스 가야지’가 광주·5.18 모욕이라고 단정하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그들은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짓’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말한 것을 두고 ‘5.18과 광주를 모욕할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고 판정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포에 질려 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어서 화환을 보냈다”며 “그들이 미래 세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주역들”이라고 덧붙였다.

배재고 야구부는 오는 6일 오후 3시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한다. 이후 광주제일고 측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광주제일고 방문 의사를 전달했지만, 광주제일고는 시험기간과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고려해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이후 광주제일고 측이 배재고 학생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방문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시작됐다. 더그아웃에 있던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됐다.

해당 구호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광주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배재고는 사과문을 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안이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배재고 앞에는 근조 화환과 응원 화환이 함께 놓이고 있다.

서지영 기자 sur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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