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배재학당총동문회 39대 회장은 3일 오전 10시30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을 방문해 ‘대국민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협회 우편함에 탄원서를 넣은 뒤 로비에서 탄원문을 직접 낭독했다.
김 회장은 “청룡기 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광주제일고 학생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일을 통해 배재학당총동창회에서도 후배들을 올바르게 이끌고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책임인지를 다시금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비와 같은 심정으로 호소드린다”며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되어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를 거듭 거듭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초 배재학당총동창회는 이날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중징계 선처를 호소하는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학부모들의 반대로 일정이 돌연 취소됐다.
학부모들은 같은 날 새벽 “자녀 둔 심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게 해야지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밝히면 의견이 왜곡될 수 있다”며 이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책임 주체로 학생들 말고 또 누가 나서야 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직접적인 책임 소재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6개월 출전정지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후배들도 잘못했지만 어른들도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배재고 전체 학생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A씨는 “관련 없는 일반 학생들도 욕을 먹고 있다”며 “성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인데 아이들이 심한 생각을 할까봐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에 나온 동문 김모(남)씨는 “젊은 애들이 운동하는데 이것을 정치적으로 활용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싶다며 “배재고 선수들 파이팅, 광주제일고도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응원구호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조롱이자 지역 비하성 구호로 해석된다. 이에 5·18 민주화운동이 있던 광주광역시 연고 팀을 전면에서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탄이 나왔다.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또 해당 응원을 주도한 선수와 이를 방관한 지도자에 대해 공정위원회를 다시 열어 개인 징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희령 기자 bright@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