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최태원 “SK하이닉스, 서남권에 400조원 투자…총 2100조원 투입”

최태원 “SK하이닉스, 서남권에 400조원 투자…총 2100조원 투입”

승인 2026-06-29 16:06:24 수정 2026-06-29 1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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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그룹이 10년간 총 210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1000조원,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장에 1100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SK는 향후 10년 동안 평균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계속 집행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1000조원, 반도체 확장 프로젝트에 1100조원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AI 팩토리’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AI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인 ‘AI 팩토리’를 국가적 규모로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며 “이에 SK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총 1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각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로 전력과 부지를 갖춘 여러 지역에 5GW를 0.5~1GW 단위로 쪼개 짓고, 2단계에서 10GW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SK가 만드는 AI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라며 “로봇과 피지컬 AI를 움직이는 심장이자 대한민국 AI 내셔널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AI를 소비하는 나라에서 지능을 수출하는 나라로 전환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내놨다.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이미 메모리 시장은 극심한 공급 부족 상태이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지나친 공급 부족은 가격 급등과 함께 미래 AI 시장 자체를 축소시킬 우려가 있어, 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기존에 계획한 국내 팹(반도체 생산시설) 건설 일정을 전면 앞당기고 신규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는 증가하는 메모리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2045년에 완공 예정인 용인 클러스터를 12년 앞당기기로 했다”며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 확대를 위해 용인에 약 600조원, 낸드플래시 증설을 위해 청주에 약 100조원 투자를 앞당겨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계속될 메모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생산 기반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제반요건을 충족하는 곳에 공장을 건설할 것이고, 이러한 조건을 만족할 것으로 기대되는 서남권에 약 400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는 용인(600조원), 청주(100조원), 서남권(400조원) 등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만 1100조원이 투입된다.

최 회장은 “시장 수요를 면밀히 관측하고 투자를 집행하겠지만 오늘까지 보이는 수요는 아주 견조하고, 이러한 투자가 계속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담대한 비전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이끌고 AI의 미래를 대한민국에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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