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림자 아이’ 기자간담회가 25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박소이, 유나, 유은정 감독이 참석했다.
‘그림자 아이’는 3년 만에 코마에서 깨어난 수안(박소이)이 변해버린 엄마 금옥(임수정)과 죽은 언니 수련의 얼굴을 한 소녀 재인(유나)을 만나며 ‘그림자 동화’의 비밀에 빠져드는 기묘한 이야기다.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섹션 초청작이다.
유은정 감독은 작품에 대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상실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상실을 채우는 것과 애도는 다른 결이다. 상실을 채우려고 닮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환상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중요했는데, 박소이와 유나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먼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연기하는 게 처음이었다”고 운을 뗀 박소이는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감독님께서 수안이의 감정이나 상황을 얘기해 주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혼자서 연습도 많이 했다. 뭐가 있다고 상상하면서 하다 보니까 더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련, 재인, 윤서까지 총 1인 3역을 소화한 유나는 “차이점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개인의 환경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는 ‘왜?’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그때마다 정성스럽게 답변해 주셔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극의 무게감은 임수정이 책임졌다. 유은정 감독은 그를 캐스팅한 계기로 영화 ‘장화, 홍련’을 언급했다. 유 감독은 “레퍼런스에 ‘장화, 홍련’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쓸 때 수정 선배님을 생각지 않았더라도 어떤 분께 제안드릴까 했을 때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림자 아이’는 임수정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아왔다. 당초 출연자로 합류했던 그가 프로듀서까지 맡은 이유는 무엇일까. 유은정 감독은 “투자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제작사 대표님이 선배님께 프로듀서로 함께해 주시면 힘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선배님이 흔쾌히 받아주셨다”며 “선배님이 작은 영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관심이 많으셨더라”고 설명했다.
프로듀서 임수정의 활약은 전방위적이었다는 전언이다. 유은정 감독은 “영화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감독이 보지 못하는 현장 분위기를 관리해주셨다”며 “특히 선배님께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현장을 만들고자 노력하셨다. 아역 배우들이 좋은 기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 현장을 크게 품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소이와 유나는 프로듀서이자 대선배인 임수정의 도움이 컸다고 입을 모았다. 박소이는 “임수정 배우님께서 저보다 훨씬 현장에서 오래 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보니 제 미숙한 부분을 잘 캐치하셔서 알려주셨다. 진짜 엄마처럼 느껴져서 더 잘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유나는 “촬영 순서도 저희를 배려해 주셨다. 선배로서는 연기적인 조언을 구했을 때 엄청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다.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림자 아이’는 7월1일 개봉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