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후 처음으로 일선 해병부대를 찾은 이 대통령은 군의 첨단화와 병영 환경 개선, 장병 처우 향상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병대 군복을 착용한 채 연평부대 포9대대를 찾아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과거 여러 차례 약속했던 대로 징집병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군을 자신의 직장으로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며 “앞으로는 징집병보다 전문 부사관과 직업군인 중심의 모병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선택적 모병제는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병역 대상자가 단기 의무복무와 장기 복무 형태의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충분한 보수를 지급받는 직업군인을 선택하거나 단기 징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군의 첨단화와 자주국방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도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군인들의 역할 역시 첨단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전문 병사와 간부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까지 늘려 군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에는 싸워서 이기는 것,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그리고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는 세 단계가 있다”며 “평화 역시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억지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 간담회에서는 장병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체력단련실 운동기구 확충, 위문열차 유치, 노후 시설 개선, 의료지원 확대, 휴가 제도 개선, 병역명문가 혜택 확대, 어린이 보육시설 조기 개소 등이 건의됐다. 이 대통령은 체력단련실 기구 확충 요청에 대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즉석에서 조치를 지시했으며, 어린이 실내 놀이시설 개소 지연 문제도 정부 차원에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 충분히 보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군 생활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사격장과 평화전망대를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K2 소총과 K15 경기관총 사격을 체험하고 K9A1 자주포에 탑승해 K-6 중기관포를 직접 조준했다. K2 소총 사격에서는 실탄 10발을 모두 표적에 명중시켰으며, K15 경기관총 사격에서는 20발 중 5발을 맞혔다.
군 관계자가 “처음 치고는 잘했다”고 평가하자 이 대통령은 “총기 성능이 훌륭한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연평부대 방문을 추진했으나 기상 악화로 헬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바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