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달 초 붕괴된 7만달러 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6만3000~6만4000달러대에서 등락 중이다.
비트코인 약세 배경으로는 연준의 긴축 기조, 달러 강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금리 부담이 일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 경로를 상향 조정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FOMC 위원들은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는 데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고 밝혀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금리가 높아질 경우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고변동성 자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휴전 합의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통한 ‘제도권 편입’도 최근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지만, 지난달에는 약 23억달러 규모가 순유출되며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이탈을 기록했다. 기관 자금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가격 하방 압력을 키운 셈이다.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우려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스트래티지가 발행한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 ‘STRC’는 지난주 장중 80~90달러 선으로 밀린 채 거래됐다. 회사 우선주 가격이 액면가를 밑돌자 시장에선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아르카의 제프 도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과 스트래티지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해 시간을 벌거나, 자본 구조 전체가 불확실성 속에서 무너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침체된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변수로는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이 거론된다. 해당 법안은 가상자산을 증권·상품·기타 자산으로 구분하고 규제 당국의 관할권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그동안 진입을 주저했던 기관 자금 유입 확대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평가된다.
다만 상원 표결과 정치권 협상 등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스테이블코인 이자 규제 등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면서, 당초 일부에서 거론됐던 7월 4일 이전 처리 시나리오는 점차 힘을 잃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남은 회기 일정을 감안해 8월 회기 또는 11월 중순까지를 사실상의 처리 시한으로 보고 법안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8월 휴회 이전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이후 정치 일정에 따라 법안 처리가 다시 뒤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밀러 화이트하우스-레빈 솔라나정책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자산 제도화 동향과 대한민국의 입법 방향’ 세미나에서 “상원이 다음 달 말 클래리티법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원 통과에는 통상 60표가 필요해 일정은 불확실하고, 논의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