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중앙그룹發 익스포저 1.3조…증권업 67% ‘한양증권’에 집중

중앙그룹發 익스포저 1.3조…증권업 67% ‘한양증권’에 집중

중앙그룹 계열사 금융업 익스포저 1.3조
은행 8300억·증권 1251억 등
증권업 익스포저 67% 한양증권 집중
나신평 “담보 확보로 당장 신용도 훼손은 아냐”

승인 2026-06-17 14: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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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양증권 본사 전경. 임성영 기자.
서울 여의도 한양증권 본사 전경. 임성영 기자.
JTBC와 중앙홀딩스 등 중앙그룹 계열사의 잇따른 회생절차 신청으로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금융업권 전반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분산돼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한양증권에 부담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권 상당 부분에 담보와 신탁구조가 설정돼 있어 당장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16일 NICE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JTBC,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 5개사에 대한 금융권 직접 신용공여 익스포저는 약 7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앙일보와 SLL중앙, 중앙일보엠앤피를 포함한 주요 8개사 기준으로는 1조3200억원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83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금융기관 1642억원, 증권업 1251억원, 여신전문금융사 7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익스포저 확대는 JTBC의 채무불이행에서 비롯됐다. JTBC는 지난 12일 제일티비씨제이차(150억원)와 미르제이차(56억원) 등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후 JTBC를 비롯해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등 5개사는 지난 1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증권업 익스포저 67% 한양증권 집중

NICE신용평가는 전일 보고서를 통해 “은행·증권·여신전문금융회사별 익스포저를 점검한 결과 총자산 대비 0.5%, 자기자본 대비 2%를 초과하는 곳은 한양증권 한 곳”이라고 밝혔다.

한양증권의 중앙일보 계열 관련 익스포저는 장부(Book) 기준 약 840억원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6478억원을 감안하면 양적 부담이 존재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전체 증권업권 익스포저 1251억원 가운데 약 67%가 한양증권에 집중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JTBC 관련 익스포저가 540억원, 중앙일보 관련 익스포저가 300억원이다. JTBC 관련 익스포저는 유동화SPC인 ‘에이치와이아테네제이차’ 관련 180억원과 기업어음증권 36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나신평은 “주채무자인 JTBC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함에 따라 향후 JTBC 채권 관련 건전성 저하와 충당금 적립 부담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손실 인식 규모는 회생절차 진행 경과와 채권 회수 가능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담보 확보, 당장 신용도 훼손 단계는 아냐”

다만 시장은 익스포저 규모보다 담보 구조에 더 주목하고 있다. JTBC 관련 360억원은 방송프로그램 공급계약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담보로 확보한 상태다. 해당 채권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며, 한양증권은 관련 매출채권에 대한 제1종 우선수익권을 확보했다. NICE에 따르면 해당 담보자산의 월평균 현금창출 규모는 약 6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JTBC 본사빌딩 임차보증금 약 770억원과 SLL중앙 지분에 대한 권리도 보강장치로 설정돼 있다. 올림픽 중계권 관련 네이버 계약대금 채권을 담보로 한 180억원 규모 익스포저 역시 별도 회수 장치를 갖추고 있다.

중앙일보 관련 300억원도 타운보드중앙의 예금반환채권과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확보한 상태다. 한양증권은 관련 매출채권 회수대금이 신탁계좌에 적립되는 구조를 통해 채권을 회수할 계획이다.

나신평은 “담보자산과 신탁구조를 감안할 때 향후 담보자산의 현금창출력과 관련 채권의 회수 수준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회수가 예상 시점 대비 유의미하게 지연되거나 추가 부실채권이 확인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금융회사별 익스포저 규모를 고려할 때 한양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회사의 경우 일부 손실 발생 가능성은 존재하더라도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평가사들도 중앙일보 관련 계열사에 대한 등급 조정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5일 JTBC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C에서 D로 낮췄다. NICE신용평가 역시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D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C에서 D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일보의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추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B+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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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경제부 임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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