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액은 2조12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1조2702억원)보다 67.1% 증가한 수치로, 월간 기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5월 누적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7조9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 특히 5월 증가율은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중국 관광객 카드 소비액은 올해 들어 매달 증가세를 보였으며,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14.0% 늘어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1~5월 누적 증가율도 152.5%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이 전년 대비 77.8%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운송업(70.6%), 의료웰니스업(65.8%), 식음료업(64.9%) 순으로 증가했다. 세부 업종에서는 약국(206.1%), 장난감·오락기기(191.4%), 피부관리·마사지(153.9%), 백화점(89.2%), 면세점(87.6%), 액세서리(87.0%), 스포츠용품 및 의류(84.5%)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관광공사는 최근 외국인 소비 트렌드가 글로벌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라이프스타일형 소비’와 중국 관광객 중심의 ‘초고가 럭셔리 쇼핑’으로 양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성수동과 명동에서는 K-패션과 고프코어 열풍이 두드러졌다. 성수2가1동의 스포츠용품·의류 소비는 전년 대비 141.9%, 명동은 162.0% 증가했다. 또 성수동과 부산 해운대에서는 피부과 시술과 연계한 ‘K-약국’ 소비가 확산되며 프리미엄 약국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의 고가 소비도 두드러졌다. 서울 청담동의 시계·귀금속 매출은 전년 대비 135.0%, 액세서리 매출은 197.7% 증가했다. 시계·귀금속 업종의 건당 평균 결제 금액은 1215만원에 달했으며, 주요 소비층은 중국 관광객으로 분석됐다.
이미숙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허브팀장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단순 회복 단계를 넘어 상권·업종·국가별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지자체와 업계가 변화하는 소비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