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일본은행, 기준금리 1.0%로 인상…한은 ‘빅스텝’ 단행할까

일본은행, 기준금리 1.0%로 인상…한은 ‘빅스텝’ 단행할까

승인 2026-06-16 16: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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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은행이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 모양새다. 투자업계에서는 한국은행이 오는 7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빅스텝(0.5%p 인상) 가능성마저 거론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0.75% 정도’에서 ‘1% 정도’로 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준금리는 지난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일본은행의 이같은 금리 인상 결정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세 여파가 드러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가속화 우려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은 이날 결정문을 통해 “원유 가격 상승으로 기업 간 거래에서의 가격 전가가 다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향후 소비자 단계에서 광범위한 품목의 가격 상승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융정책 방향과 관련해 “경제·물가·금융 정세에 따라 계속해서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엔저 현상과 함께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본 내 5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25.5% 상승했다”면서 “신선식품 및 제도 요인을 제외한 기저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2.5%) 대비 높아졌다. 다방면으로 금리 인상 명분이 누적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더해 고환율 현상까지 겹치면서 국내 물가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완화에도 기존 유가 급등 영향이 생산자물가와 수입 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인 점에서 국내 물가 압력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은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상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고환율 현상 완화를 위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재개 등에도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에 근접할 시 빅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외환 정책 투입에도 환율이 5일 밤 고점인 1561.5원을 넘어 1600원 내외까지 접근할 경우, 과도한 쏠림 방지 및 물가에 미치는 파급 효과 방지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환율이 크게 올라 3개월 이상 유지될 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장기효과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해 장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해 만일 외환당국이 주도하는 정책들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선제적인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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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창희 기자입니다. 자본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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