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부산서 대학에 국내 최초 동물복지과 등장

부산서 대학에 국내 최초 동물복지과 등장

산업·보건 중심 교육 탈피…유기·야생·농장·실험·전시동물 복지 교육
“정부 동물복지 정책 확대 기조 맞춰 전문인력 양성 목표”

승인 2026-06-12 14: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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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보호센터인 서울 강동리본센터에서 보호중인 유기견들. 연합뉴스
유기견 보호센터인 서울 강동리본센터에서 보호중인 유기견들. 연합뉴스
부산의 한 대학에서 동물복지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과가 생겨났다.

12일 쿠키뉴스 취재에 따르면 부산보건대학교는 최근 ‘기존의 반려동물 보건과’를 ‘동물복지과’로 개편하고 2027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기존 학과가 반려동물 산업이나 수의학 보조 영역에 머물렀던 데 비해 이번 개편을 계기로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국내서 동물복지과는 최초다.

부산보건대학교 로고.
부산보건대학교 로고.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물학대와 유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다룰 전문 인력 양성 체계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에 대응하기위해 학과개편을 추진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제3차 동물복지 종합계획(2025∼2029)’은 동물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닌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복지가 보장돼야 할 존재로 보고 생명윤리 교육 확대와 전문인력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부산보건대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생명윤리 공교육과 동물복지 정책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지만 현재 국내 대학 교육은 수의학이나 동물보건, 반려동물 산업 중심에 치우쳐 있어 동물복지를 독립적으로 다루는 학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보건대 동물복지과는 ▲ 동물복지 ▲ 동물보건 ▲ 동물영양 ▲ 반려동물산업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생명윤리 이론과 동물복지 관련 현장 실무를 배우며 다양한 동물 분야를 폭넓게 학습하게 된다.
졸업 후에는 공교육 생명윤리 강사, 공공기관 동물보호 업무 담당, 동물보호·전시동물시설 관리자, 반려동물 행동상담사, 펫푸드 전문가, 동물권 관련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등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부산보건대는 향후 3년제 과정과 전공심화·대학원 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동물복지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보건대의 동물복지과 뿐아니라 반려동물 천국도시를 꿈꾸는 부산에는 4년제 대학에서 반려동물단과대학도 생겨났다.

동명대는 지난 2023년 국내최초로 반려동물단과대학을 신설해 운영중이다.
동명대 반려동물단과대학은 정원 90명 규모로 ▷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영양식품학과 등 3개과로 구성됐다.

동명대는 진주의 경상국립대와 손잡고 국내최대규모의 동물대학병원도 설립중이다.

지난해 9월 착공된 이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동명불원 맞은편 동명대 부지 1만3300㎡에 총사업비 585억원(국비 341억원, 운영비 217억원 등)을 들여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9,150㎡ 규모로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이다.

대학동물병원은 전문클리닉 등을 갖춘 3차 반려동물 전문의료기관으로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의 1.6배 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크다.

 동물병원 부지는 동명대가 경상국립대에 무상으로 기부 채납했으며 경상국립대는 동명대에 반려동물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 신설 등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병원이 건립되면 반려동물학과와 연계한 취·창업이 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일대가 애완용품·미용·호텔·카페 등 펫산업 허브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라대학교도 기존의 생명과학과를 동물보건전공, 동물행동매개치료전공을 둔 반려동물학부로 확대 개편했고 경성대학교도 반려생물학과를 운영중이다.
이밖에 전문대학에도 경남정보대와 부산경상대에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구형모 기자 hmnine@kukinews.com
구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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