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8일 (4)
군위군, 특허 미생물로 축산악취 잡는다…12주 간 실증연구

군위군, 특허 미생물로 축산악취 잡는다…12주 간 실증연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공동 연구…악취 원인물질 분석
양돈농가 대상 시범 운영 후 효과 검증해 확대 검토

승인 2026-06-11 1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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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저감 특허미생물 현장 실증연구. 군위군 제공
악취저감 특허미생물 현장 실증연구. 군위군 제공
대구 군위군이 축산업의 고질적 난제인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 기술을 접목한 실증 실험에 나섰다. 단순 시설 지원을 넘어 미생물을 활용한 생물학적 처리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군위군은 오는 8월 25일까지 약 12주간 관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특허 미생물 활용 축산악취 저감 실증연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일회성 사업을 넘어 악취 원인물질의 정량적 변화와 주민들의 체감 개선 정도를 함께 분석하는 현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투입되는 미생물은 군위군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공동 개발한 특허 균주다. 비수용성 유해가스를 분해하거나 발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핵심은 객관적 데이터 확보에 있다. 군은 실증 농가의 미생물 투입 전후 공기 시료를 채취하여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주요 악취 물질의 농도 변화를 수치화할 방침이다. 주관적인 감각 평가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하겠다는 복안이다.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도 꼼꼼히 살핀다. 군은 인근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악취 빈도와 만족도 등 생활 불편 정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축산환경 전문가들은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사육환경 개선과 분뇨 처리시설 확충, 농가 관리 강화에 더해 미생물 등 생물학적 처리기술을 함께 적용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군위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축산악취 TF팀을 운영하며 악취 저감시설 지원과 현장 컨설팅, 전문가 자문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실증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특허 미생물 보급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축산업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주민 삶의 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현장 경험, 농가 참여를 결합해 축산과 주거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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